섭정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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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상의 시 「성시도이백운배율연구」 · 「봉래각」 · 「산거」 등을 수록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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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저자 미상의 시 「성시도이백운배율연구」 · 「봉래각」 · 「산거」 등을 수록한 시집.
서지적 사항

5책. 필사본. 서·발문은 없고 전부가 시이다. 제 1책에 270수, 제 2책에 315수, 제 3책에 377수, 제 4책에 228수, 제 5책에 243수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섭정유고≫에 수록된 시의 내용은 산수 속에 노닐면서 경치와 감흥을 읊은 것이 대부분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혹은 시회에서 지은 작품, 증여시, 야과(夜課) 등의 종류가 많다. 또 장편의 시가 많은데, 그 가운데에서 <성시도이백운배율연구 城市圖二百韻排律聯句>가 가장 길다.

≪섭정유고≫의 <매하우음 梅下偶吟>에서는 벼슬살이하지 않고 한가롭게 지내며 스스로 즐기는 자신을 세속의 더러운 먼지가 범접하지 못하는 매화에 비유하였다. <산거 山居>에서는 산속의 생활을 묘사하였다.

산을 바라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고 말 없이 앉아 시간 보내는 것을 일상사로 삼았다. 그러면서, 때로는 술을 마시고 바둑을 두며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는 중에 새나 비 등의 자연의 조그만 변화 속에서 생기를 얻는다고 하였다.

≪섭정유고≫에는 퇴옹(退翁)의 시를 차운한 작품이 많다. <차퇴옹 次退翁>·<차퇴옹기시운 次退翁寄示韻>·<차퇴로운 次退老韻>·<차퇴옹신춘운 次退翁新春韻>·<구우차퇴옹운 久雨次退翁韻> 등 수십 편이다.

이 중에 <구우차퇴옹운>은 장마철을 맞아 폭우가 연일 쏟아져서 농사에 크게 이로워 가을에는 곡물의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축하한다. 한편으로는 매미소리도 그쳐 버리고 부엌은 습기에 차서 생활하기가 몹시 불편하다. 목이 말라 매실주를 한 잔 하려 하니 술도 이제는 다 없어졌다. 빈 술잔만 들이키며 스스로 웃었다는 내용이다.

≪섭정유고≫의 기행시는 주로 금강산을 유람하면서 지은 것이다. <선산노정 仙山路程>·<봉래각 蓬萊閣>·<재입선산노정 再入仙山路程>·<삼입선산노정 三入仙山路程> 등이 모두 기행시이다.

이 중에 <재입선산노정>은 구름 속을 다니며 다른 곳보다 일찍 오는 금강산의 단풍을 구경하고, 노정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경치와 사찰·불상 등의 경관과 이를 즐기는 초속적인 느낌 등을 표현하였다.

≪섭정유고≫ 제 4책에는 야과가 많다. 내용은 대개 선경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자신의 맑고 깨끗한 마음이 수도승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장서각도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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