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한성부윤 홍심(洪深)의 딸이며, 좌의정 홍응(洪應)의 누이이다.
문종이 세자로 있을 때 후궁으로 세자궁에 들어갔다가 1431년(세종 13)에 같은 후궁인 권씨·정씨 등과 함께 승휘(承徽)에 봉해졌다.
두 차례 세자빈을 폐한 사건이 있은 뒤, 권씨가 세자빈에 올랐으나 일찍 죽자, 홍씨는 내궁을 주관하게 되었고, 문종이 즉위한 1450년에는 귀인(貴人)에 올랐다.
그 뒤 문종이 죽고 12세의 어린 단종이 즉위한 뒤에는 숙빈에 봉해져 단종을 측근에서 보필하였다. 딸이 하나 있었으나 1444년 4살의 어린 나이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