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축. 198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녹권은 왕명을 받들어 공신도감(功臣都監)에서 발급하는 것이므로 이 문서와 같이 왕이 직접 내리는 문서는 교서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문서는 담황색의 생견(生絹: 生絲로 짠 깁)에 쓴 두루마리로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54항에 걸쳐 적사란(赤紗欄)을 긋고 김길통의 공적 및 그와 그의 부모, 처자에게 주는 상전(賞典)을 기록하고, 뒤에는 1·2·3·4등의 73인 공신명단을 적고 있다. 끝부분 연월일 위에 ‘朝鮮國王之印(조선국왕지인)’이라는 어보가 찍혀 있다.
조선시대에는 1392년(태조 1)의 개국공신에서 1728년(영조 4)의 분무공신(奮武功臣)까지 모두 28회의 공신이 책록되었는데, 이 좌리공신은 제8회에 해당된다. 좌리공신교서는 3등공신인 이숭원에게 사급된 것도 1979년 보물로 지정된 바 있으나, 그 전래가 극히 드물어 김길통의 전기자료인 동시에 조선시대 공신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충북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