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방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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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작품
최독견(崔獨鵑)이 지은 중편소설.
정의
최독견(崔獨鵑)이 지은 중편소설.
개설

1927년 5월 10일부터 9월 11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고, 1929년 신구서림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낭만적인 색채가 짙은 최독견의 대표작으로 인간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내용

동경여자음악학교를 졸업한 김은숙(金恩淑)은 부산발 봉천행(奉天行) 열차에서 우연히 자리를 같이한 적이 있는 동경 불교대(佛敎大) 학생인 최영일(崔榮一)을 잊지 못한다.

영일은 운외사(雲外寺) 주지 최해엄(崔海嚴) 선사의 상좌인 천애고아 법운(法雲)이다. 한편 은숙은 서울의 숨은 부자인 이준식(李俊植)의 아들 필수(弼秀)의 집요한 접근을 받고 있다.

은숙과 영일은 금강산에서의 해후를 계기로 친해지지만, ‘여자를 가까이하지 말라.’는 선사의 계율로 고민하다가, 서로 남매처럼 지낼 것을 약속한다.

그러던 중 은숙의 아버지 김창호는 그가 경영하는 청운학교(靑雲學校)의 운영 자금을 필수에게 빌리게 되며, 필수는 ‘수캐같이 추근추근하고 상노같이 비굴하고 데릴사위같이 온순하게’ 은숙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필수는 본처가 있고, 재령 나무리에는 그의 소작인의 딸 명숙을 유혹하여 낳은 딸이 있으며, 그녀를 실명하게 한 전과가 있었다.

영일과 은숙은 차차 젊은 육체에서 타오르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영일은 필수의 비열한 음모에서 은숙을 구해내고, 은숙에게 청혼한다. 그러나 이제는 은숙의 어머니가 둘의 결혼을 반대한다.

결혼식이 있던 날 은숙 어머니는 자살을 하고, 어머니의 유서로 영일과 은숙이 한 남매였음이 밝혀진다. 영일은 은숙 어머니와 선사 사이에서 낳은 은숙의 오빠였던 것이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한국 최초로 시도한 영화소설로서,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자는 이 작품에서 남매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하여 인간의 운명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최독견은 이 작품 이후 사회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경향문학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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