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사(神宮寺)라고도 한다. 758년에 신라에서 이주한 신라인들이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의 중요한 보물로는 본존불인 약사여래(藥師如來)를 비롯하여 12지신 상과 사천왕상(四天王像)이 있었다.
그 중 약사여래는 신라에서 가져간 것으로 영험 있는 불상이라 하여 널리 숭상되었는데, 돌로 만든 상자에 넣고 법당의 땅 밑에 묻어 봉안하였다고 한다. 이 절은 천태종 동예산파(東叡山派)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사찰의 영지(領地)는 360석(石)이나 되었다.
당우로는 약사여래를 모신 본당을 중심으로 법화삼매당(法華三昧堂), 상행삼매당(常行三昧堂), 대일당(大日堂), 경당(經堂), 오대력보장(五大力寶藏), 동서의 이층탑, 구문지당(求聞持堂), 식당, 동서의 승방, 종루 등을 비롯하여 전통연극 등을 공연할 수 있는 무대와 배우들의 휴식 및 출연준비 장소인 낙옥(樂屋)도 갖추고 있었던 대찰(大刹)이었다.
이 절은 신불습합(神佛習合)에 의하여 신라와 관련이 깊은 신(神)인 저통남(底筒男)·중통남(中筒男)·표통남(表筒男) 등 3명의 신과 신공황후(神功皇后)를 모시고 있는 스미요시신사[侘吉神社]의 경내에 있었으나, 메이지[明治]시대의 강력한 신불분리정책으로 폐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