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말주 선생의 십로계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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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말주 선생의 십로계첩
신말주 선생의 십로계첩
회화
작품
국가유산
나이 70을 넘은 10인의 아회(雅會)를 그린 그림.
시도문화유산
지정 명칭
신말주선생의십로계첩(申末舟先生의十老契帖)
분류
기록유산/서간류/간독류/간독
지정기관
전북특별자치도
종목
전북특별자치도 시도유형문화유산(1992년 06월 20일 지정)
소재지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남산길 32-3 (순창읍, 귀래정신말주선생후손세거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나이 70을 넘은 10인의 아회(雅會)를 그린 그림.
내용

1499년 신말주(申末舟, 1439∼?) 작. 화첩. 종이에 수묵. 1992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순창읍 신길수 소장.

신말주는 단종 때에 문과에 급제하여 권지정자(權知正字)가 되었다. 세조 때에는 형 신숙주(申叔舟)가 단종 폐위에 가담함에 따라 벼슬을 사양하고, 순창에 내려와 귀래정을 짓고 은둔 생활을 하였다.

말년에 귀래정에서 70세가 넘는 노인인 이윤철(李允哲) · 안정(安正) · 김박(金博) · 한승유(韓承愈) · 설산옥(薛山玉) · 설존의(薛存義) · 오유경(吳惟敬) · 조윤옥(趙潤屋) · 장조평(張肇平)의 9인과 더불어 십노계(十老契)라는 계회를 가졌다.

계원 10명이 각기 한 첩씩 계첩을 제작하여 갖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이 한 첩만이 남아 있고 첩이 아닌 축으로 제작한 것으로는 장성 김걸(金傑)의 소장본이 전한다.

한 장에 한 인물의 배치하고 기물이나 배경은 소나무 · 시녀 · 바위 등 최소한으로 제한하였다. 화면 상단에는 각 인물의 생활 · 인격 · 사상 등을 읊은 4행의 시를 적었다. 산수화 위주에 계회 장면을 점경 인물(點景人物)로 작게 표현한 16세기 궁중의 계회도와 달리 인물 위주로 표현한 점이 주목된다. 대부분 방석 위에 앉아 있는데,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거나 술을 이기지 못하고 드러누운 경우도 있다.

인물의 표현을 보면 곡선 위주로 둥글게 묘사하였고, 붓의 첫머리에 약한 정두(頂頭)를 세웠다. 계회도로는 제작 시기가 이른 것에 속하고 궁중의 공식적인 모임인 계회도가 아닌 문인들의 사적인 계회를 그린 기록화라는 점에서 회화사적 가치가 있다. 1790년에 김홍도(金弘道)가 이 화첩을 다시 모사한 「십노도상도(十老圖像圖)」가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정부인순창설씨(貞夫人淳昌薛氏)의 문학(文學)과 예술(藝術)』(전북향토문화연구회·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1997)
『단원김홍도(檀園金弘道)』(국립중앙박물관,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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