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과부타령’·‘시누타령’이라고도 하며, 청춘에 과부가 되지 말라는 액막음을 하기 위한 무가이다.
시집살이 서사민요가 무가로 수용되어 변모된 자료라고 생각된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친척집으로 전전하며 눈치밥을 얻어 먹으며 자란 한 여인이 시집을 간 직후 남편이 전사하여 청춘과부가 되어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시집식구의 오해와 박해를 견디지 못하여 중이 되어 절을 찾아갔으나, 절에서조차 시집을 간 사람이라고 서름을 주고 과부가 되었다고 설음을 준다는 내용이다.
이 노래는 무가로 불려지지만 액막이 기능을 가진 고유한 무가라기보다는 팔자가 기구한 한 여인의 한많은 일생을 노래함으로서, 현실에서 고난과 굶주림과 박해에 시달렸던 많은 여성의 공감을 자아내는 서사시이기 때문에 서민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노랫말 중에 일년사시의 변화에 따라 남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은 「사친가」에서, 치마를 뜯어 바랑과 고깔을 짓는 부분은 시집살이 서사민요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각처 절을 찾아가서 설움을 받는 대목은 「중타령」을 수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남편의 죽음을 영장을 받고 군대에 나갔다가 전사한 것으로 표현한 점으로 보아 6·25전쟁 이후에 만들어진 노래가 아닌가 한다. 노래말이 세련되고 한국 여성의 한이 집약된 구비시가로서 문학성이 높은 자료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