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26년 후손 정희(貞熙)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계흠(宋啓欽)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이중채(李中埰)·정희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61수, 서(書) 9편, 제문 5편, 애사 1편, 서(序) 1편, 기(記) 1편, 문(文) 3편, 명(銘) 3편, 잡저 1편, 권2는 부록으로 행장 1편, 묘갈명 1편, 창화시(唱和詩) 36수 등이 실려 있다.
시는 시상이 중후하여 도학자다운 풍격을 지니고 있다. 경물시(景物詩)가 많은데, 「등광감루(登曠感樓)」·「등연어헌(登鳶魚軒)」·「등석문정(登石門亭)」·「유삼구정(遊三龜亭)」·「유노송정(遊老松亭)」·「유오월정(遊梧月亭)」 등이 있다. 특히, 송포(松浦)의 십경(十景)을 읊은 10수는 시구가 유창하여 대표작으로 꼽을만하다. 「독대학운(讀大學韻)」과 「독중용운(讀中庸韻)」은 그의 학풍을 반영해주는 작품이다.
서(書)에는 학문에 대하여 문의한 내용이 많다. 「상소초선생서(上小樵先生書)」는 『대학』의 경(敬)과 『중용』의 성(誠)에 대하여 질의한 내용이다.
이밖에 「심자도설(心字圖說)」·「용학변의(庸學辨義)」·「대학변의(大學辨義)」 등에서 자신이 연구한 학문적 내용을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