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933년 증손 복규(復圭)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금용하(琴鏞夏)의 서문과 권말에 복규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1수, 소(疏) 1편, 서(書) 23편, 잡저 5편, 지(識) 2편, 잠(箴) 1편, 상량문 1편, 권2에 제문 15편, 유사 1편, 권3은 부록으로 만시 12수, 제문 7편, 가장·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등이 실려 있다.
시는 몇 수 남아 있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유창하여 구김이 없고 시상이 청고함을 느끼게 한다. 친구인 이건지(李健之)를 그리워하는 시나 이인승(李仁承)을 전송하는 시는 곡진한 마음의 정회를 잘 표현하였다.
소는 고을원인 채홍직(蔡弘直)을 대신하여 지은 것으로,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농사짓는 법에 대해 8개 조목으로 나누어 의견을 제시하였다.
서는 대부분 학문적 내용을 담고 있는데, 선유(先儒)들의 주석(註釋)에 대한 의문을 묻기도 하고, 여기에 자기의 견해를 첨부하여 사우(師友)간에 의견을 교환한 것이다.
잡저 중의 「독서차록(讀書箚錄)」에서는 독서의 여가에 정문지경법(程門持敬法)을 비롯하여 선유들의 측은론(惻隱論)·신독(愼獨)·인심도심(人心道心)들을 차록(箚錄)하여 엮었다.
「강회절목(講會節目)」은 읍재(邑宰)의 추천으로 훈도가 되어 유생들을 가르칠 때 작성한 것으로, 그의 학문하는 방법과 태도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