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05년 사손(嗣孫) 성좌(成佐)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도헌(柳道獻)의 서문, 권말에 김세락(金世洛)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36수, 서(書) 2편, 서(序) 2편, 제문 2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2편, 제문 3편, 지(誌) 1편, 일기 1편, 통문 등 4편, 행장·묘지명·묘갈명·묘표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고독과 현실도피적인 비애를 나타낸 것이 특색이며, 또한 차운이 많다. 「자찬(自贊)」은 세사(世事)와 인연을 끊고 은둔자적하려는 심사를 자기의 호인 아맹으로 연관시켜 나타내고 있으며, 「술회(述懷)」 2수는 병자호란 때 굴욕적으로 북호(北胡)에 항복한 일을 한탄하는 내용이다.
「여종중서(與宗中書)」는 조상의 제례일자를 10월 중정(中丁)으로 정하자는 내용이며, 「답안동종중서(答安東宗中書)」는 태사묘(太師廟)의 위차(位次)와 헌작의 선후에 대한 물의가 일어나자 여러 고증을 들어 자기의 소신을 밝힌 글이다.
서(序)의 「사계인일회서(泗溪人日會序)」는 인일을 음력 정월 초이레로 정하고 이날의 기후 여하로 그해의 길흉을 점치는 일에 대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