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이 분포된 곳은 동남향으로 앉은 마을의 뒷산 완만한 경사면으로 산의 높이는 표고 약 200m이며, 고분이 있는 곳은 표고 약 135∼140m 정도이다.
유적은 임하댐 수몰지구 유적조사의 일환으로 1987년안동대학박물관에 의해 발굴되었다. 모두 23기의 고분 중 조선시대 민묘가 2기, 삼국시대 옹관묘가 1기이며, 나머지는 5세기 전후의 석곽분들이다. 대부분이 도굴되어 겨우 유구의 흔적만을 남기고 있는 정도이다.
석곽들은 대부분 길이의 방향을 동북-서남 또는 동-서로 두어 대체로 산의 등고선방향과 평행하게 되어 있다. 석곽은 벽석으로 40∼50㎝ 가량의 큰 강돌을 돌려 세우고 바닥은 10㎝ 내외의 둥글납작한 자갈돌을 깔았다.
벽석은 서 너 층으로 쌓아 깊이가 약 1m 이상 되는 것과 한 두 층만 쌓아 깊이가 30㎝ 내외의 것이 있었다. 전자는 석곽의 너비가 1m를 훨씬 넘는데 비해, 후자는 50㎝ 내외밖에 되지 않는다.
또 석곽들은 개석(蓋石)을 사용한 것이 하나도 없으며 석곽 내부에 진흙을 채우고 위에 길이 20㎝ 내외의 강돌을 덮은 뒤 다시 흙을 덮었다. 현재 봉토는 뚜렷하게 남아 있지 않다.
석곽에서 출토된 유물은 주로 장경호(長頸壺)ㆍ고배(高杯) 등의 토기류들이며, 방추차(紡錘車)ㆍ철도자(鐵刀子)ㆍ철촉(鐵鏃) 등이 함께 출토되었다. 또한 비교적 유물의 잔존상태가 좋은 유구에서 금동제귀걸이가 출토되기도 하였다. 토기류들은 대체로 경주 등지의 경상북도 남부지역의 것과 비슷한 형태로서 5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옹관은 적갈색 연질토기의 합구옹관(合口甕棺)으로 전체 길이가 1m를 약간 넘는다. 옹관의 연대는 대체로 석곽분들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