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성산(星山). 자는 자우(子遇). 호는 나은(蘿隱). 아버지는 승지(承旨) 여대화(呂大和)이며, 어머니는 순천김씨(順天金氏) 찰방(察訪) 김경장(金慶長)의 딸이다.
1681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1683년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그 이듬 해에 성균관 학유(成均館學諭)에 제수되었다.
그 뒤 전적(典籍)·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사간원정언(司諫院正言) 등을 역임하고, 평양판관(平壤判官)으로 제수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 1694년 봄에 금산군수(錦山郡守)로 제수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고, 그 해 6월에 다시 금산군수(錦山郡守)로 제수되자 부임했다가 얼마 안 되어 사면하고 귀향하였다.
그 뒤 운나산(雲蘿山)에 조그마한 집을 짖고 『심경(心經)』·『근사록(近思錄)』등을 탐독하며 일생을 마쳤다. 저서로는 『나은문집(蘿隱文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