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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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리
지명
소백산맥의 남동측에 있는 긴 변성암 지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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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소백산맥의 남동측에 있는 긴 변성암 지괴.
내용

소백산맥에 거의 평행하게 북동∼남서로 연장되어 있다. 그 북동단은 동해안의 울진에서 시작하여 태백산·예천·상주를 지나 소백산맥의 남반부와 지리산·광주·목포를 잇는 선을 따라 총 연장 약 500㎞, 평균폭 약 45㎞의 지대를 이룬다. 이 지괴는 그 북동단에서 평균폭이 약 40㎞이나 상주 부근에서는 좁아져서 폭이 15㎞ 정도로 된다.

그러다가 남서로 내려오면서 점점 폭이 증가하여 광주와 지리산을 포함한 곳에서는 그 폭이 50㎞에 달하였다가 보성 부근에서 소멸된다. 영남지괴의 북반부는 북측 및 북서측에서 고생대층인 조선누층군의 기저에 의하여 부정합으로 덮여 있고, 지괴 남반부의 북서측에서는 쥐라기의 대보화강암(大寶花崗岩)의 큰 저반(底盤 : 규모가 큰 화성암의 관입암체. 보통 화강암질로서 지각의 심부에 뿌리를 박고 있음.)에 의하여 관입당하였다.

지괴 중부의 북서쪽에는 옥천누층군이 영남지괴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둘 사이에는 쥐라기의 대보화강암과 백악기의 불국사화강암의 작은 저반들이 여러 개 관입하여 둘 사이의 관계가 불분명하다.

영남지괴 남서측에는 영동∼광주 함몰대가 있는데, 이 함몰대에는 경상누층군과 이에 관입한 불국사화강암이 있다. 영남지괴의 남동 및 남측에는 백악기의 경상누층군이 분포되어 있으며 북동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경상누층군의 기저부인 낙동층(洛東層)에 의하여 부정합으로 덮여 있다.

북동부에서는 일부 단층은 격하고 경상누층군과 접하거나 부정합으로 덮인다. 영남지괴를 구성한 암석은 주로 시생대의 변성암이며 퇴적암에서 변성된 편마암·편암·규암·결정질석회암으로 되어 있다.

이들은 영남누층군으로 묶여 있는데 이 층군은 아래에서 위로 평해층군(平海層群)·기성층군(箕城層群)·원남층군(遠南層群)으로 3분된다. 평해층군은 주로 호상편마암(縞狀片麻岩)·안구편마암(眼球片麻岩)·흑운모편마암·운모편암·규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성층군은 주로 변성화산암·변성응회암·변성집괴암으로 되어 있다.

원남층군은 평해층군과 비슷하나 결정질석회암이 많고 천매암·편암과 사질암의 호층(互層 : 암질이 다른 두 종류 이상이 거의 같은 두께로 서로 겹쳐져 있는 일)도 많다. 영남지괴 남반부의 동남부에는 지리산을 포함한 소백산맥 남단부에 북동 방향으로 길이 약 130㎞, 최대폭 약 50㎞인 편마암지대가 있는데 이를 지리산편마암복합체라고 한다.

산청 부근에는 초염기성암인 사장암이 남북 연장 약 50㎞, 폭은 수㎞로 분포되어 있다. 영남지괴는 근원 퇴적암이 모두 변성된 뒤에 여러곳에서 쥐라기의 대보화강암과 백악기의 불국사화강암의 관입을 받았고, 또 경상누층군의 상부인 유천층군(楡川層群)으로 덮여 있어 그 노출면은 복잡한 암석분포를 보여준다.

영남지괴는 한국 중부에 있는 경기육괴, 평안북도에 있는 낭림육괴(狼林陸塊)와 비슷한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자는 경기편마암복합체로, 후자는 낭림누층군으로 되어 있으며, 모두 시생대의 퇴적암에서 유도된 암석이다.

또, 시베리아에 있는 시베리아순상지(전에는 앙가라순상지라고 하였음.)와도 구성 암석이 비슷하여 이들 지괴와 시베리아순상지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같은 시대에 생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한국의 지질과 광물자원』(연세대학교지질학과동문회, 한림정판사, 1982)
『Geology of Korea』(이대성, 교학사, 1987)
『지질학원론』(원종관 외, 우성출판사, 1989)
『지질학개론』(정창희, 박영사, 1989)
집필자
정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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