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

영산강
영산강
자연지리
지명
전라남도 담양군 병풍산에서 발원하여 전라남도 중서부 지역을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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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담양군 병풍산에서 발원하여 전라남도 중서부 지역을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하천.
개설

한강, 낙동강, 금강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강에 속한다. 전라남도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병풍산(屛風山. 822m) 북쪽 용흥사 계곡에서 발원하여 장성군, 광주광역시, 나주시, 영암군 등을 지나 영산강 하구둑에서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이다. 본류의 총 길이는 약 150㎞, 유역 면적은 약 3,551㎢으로서, 유역 면적이 전라남도 총면적의 약 29%를 차지한다. 영산강은 섬진강보다 길이와 면적이 작지만, 유역이 우리나라 서남부의 핵심 지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4대강으로 취급한다.

영산강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시, 담양군, 장성군, 함평군, 화순군, 영암군의 대부분 지역을 유역분지로 삼고 있으며, 전라남도 목포시와 무안군,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의 일부 지역도 유역에 포함된다. 영산강 유역 내에는 영산강 본류를 포함하여, 황룡강, 지석천, 고막원천, 함평천 등 5개 국가하천 구간과 영산강 본류의 최상류, 황룡강의 상류, 광주천 등 168개의 지방하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역의 동서간 최대길이는 60.6㎞, 남북간 최대길이는 89.9㎞, 유역의 평균폭은 26.7㎞으로, 남북으로 보다 긴 직사각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유역의 평균경사는 19.5%로 비교적 완만하다.

명칭 유래

영산강의 명칭은 중류에 위치한 나주와 영산포에 의해 역사적으로 변화되었다. 나주는 통일신라 때 금성(錦城)으로 불리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영산강을 금천(錦川), 금강(錦江)이라 했고 나루터는 금강진(錦江津)이라 했다. 고려시대에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영산도(永山島) 사람들이 왜구를 피해 나주 남쪽의 강변에 마을을 개척한 후, 그곳을 영산포(榮山浦)로 부르게 되었고, 조선시대 초기 영산포가 크게 번창하자 강 이름도 영산강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자연환경

영산강 유역은 노령산맥의 남쪽에 위치하여 전체적으로 북쪽과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세를 하고 있다. 유역의 북쪽 분수계에는 문수산(622m), 방장산(742m), 내장산(764m), 추월산(730m) 등의 400∼800m 범위의 봉우리들이 위치하며, 동쪽 분수계에는 무등산(1,187m), 안양산(853m), 천운산(602m), 두봉산(630m) 등이, 남쪽 분수계에는 봉미산(506m), 국사봉(613m), 월출산(809m) 등 기복이 매우 큰 봉우리들이 분포하고 있다. 반면 영산강의 중․하류부에 해당하는 유역의 중앙부와 서부에는 해발고도 20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들이 분포하며, 이들 산지들 사이를 곡류하며 흐르는 영산강은 나주평야로 불리는 충적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영산강의 지류인 황룡강 하류부, 지석천 하류부, 문평천 하류부, 삼포강 하류부에는 구릉지 사이에 비교적 넓은 면적의 충적지가 형성되어 있다. 영산강의 본류는 거의 하류부까지 구릉지 사이를 통과하여 대체로 좁은 하곡을 이루기 때문에, 영산강 본류의 하곡 양안에는 넓은 충적지가 형성되기 어려우며, 오히려 영산강 본류에 합류하는 지류 하천의 하류부가 비교적 넓은 충적지를 형성하기 좋은 조건을 가진다.

영산강 유역분지의 지질은 선캄브리아기 편마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 및 화산암, 중생대 백악기 불국사 화강암, 신생대 제4기 충적층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불국사 화강암은 유역분지의 중앙부인 영산강 본류의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고 있다른 암석에 비해 풍화 및 침식작용에 약하기 때문에, 유역분지의 중앙부에 낮은 구릉지와 평탄지를 형성하고 있다. 선캄브리아기 편마암과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 및 화산암은 유역분지의 주변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고, 신생대 제4기 충적층은 영산강의 하류부 하곡에 분포하고 있다.

형성 및 변천

과거에 영산강은 대조(大潮) 시에 영산포에서 상류 25㎞되는 지점(목포로부터 73㎞)까지 바닷물이 드나들어 하천의 수위가 상승하는 감조하천(感潮河川)이었으나, 1981년 12월영산강 하굿둑이 완공되면서 조수가 차단되어, 현재는 감조 구간이 사라졌다. 과거에 목포에서 영산포까지 48㎞ 구간은 항해가 가능하여 전라남도 서남부인 나주, 무안, 영암, 해남 등과 다도해의 여러 섬들과의 수운에 이용되었다. 고려시대부터 영산포에는 조창(漕倉)이 설치되어 물자 수송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전라도 남부의 쌀은 이곳을 통해 영산강의 수운을 이용하여 다른 지방으로 수송되었다.

영산강 유역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곳으로,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과 무문토기들이 나주시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백제 시대의 옹관묘(甕棺墓) 군집들이 강 하류인 나주시와 영암군에서 발견되고 있다. 강 유역의 기름지고 넓은 들판에서 나는 물산들과 바다에서 오는 물자들로 영산포는 고려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물자 교역의 중심지였다.

현황

영산강 유역은 우리나라의 주요 곡창지임에도 불구하고 홍수시와 갈수시의 하천 유량 차이인 하상계수(河狀係數)가 1:682로 매우 커서 수해와 가뭄이 극심했다. 이러한 문제로, 1970년대 중반에는 4개의 대용량 관계용 댐인 담양댐, 장성댐, 나주댐, 광주댐을 건설했고, 1981년에는 영산강 하굿둑을 완공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 사업은 상류에서는 댐에 의해, 하구에서는 하굿둑에 의해 유수의 유입이 감소하면서, 영산강의 유량이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수질 오염이 매우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2011년 현재 영산강의 중류에 승촌보와 죽산보를 건설하고 있다.

영산강 유역분지를 이루는 시군인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시, 담양군, 장성군, 함평군, 화순군, 영암군, 무안군, 목포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중에서도 행정구역 전체가 유역 내에 포함되어 있는 시군은 광주광역시, 나주시, 장성군으로서, 이 중에서도 나주시(604.0㎢)는 유역 내 점유 면적이 17.5%로 가장 넓으며, 다음으로는 장성군(518.5㎢)이 15.0%, 광주광역시(501.3㎢)가 14.5%를 차지한다. 영산강 유역 내의 총 인구는 2008년 현재 약 178만 명으로 광주광역시(약 142만명)가 80.0%로 가장 많고, 다음은 나주시(약 9만 7천명)로 5.4%이다.

참고문헌

『영산강 하천기본계획(변경) 보고서』(익산지방국토관리청, 2009)
『한국지리』(권혁재, 법문사, 2003)
국가수자원관리 종합정보(www.wami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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