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00년 후손 기태(基泰)·희진(熙鎭)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기우만(奇宇萬)의 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진어농서(進御農書) 1편, 의소(擬疏) 1편, 권2에 시 44수, 잠(箴) 3편, 명(銘) 1편, 부록으로 행장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진어농서」는 1798년 (정조 22) 왕의 권농교서(勸農敎書)에 따라서 지어 올린 농서로서, 비곡종(備穀種)·비농량(備農糧)·비농기목농우(備農器牧農牛)·승옥(乘屋)·분토(糞土)·상토의(相土宜)·대시(待時)·비사의(備簑衣)·심경(深耕)·치관수주수구(治灌水注水溝)·백곡종파운확(百穀種播耘穫)·농법총서(農法總書) 등 12개 조항의 역작이다.
나라에서 채택하겠다는 비답이 내리기도 하였다. 또한, 「의소」는 이 농서에 붙인 글로서 농경정책에 도움이 되는 장편의 명문이다. 시는 모두 오언으로서 도리적인 것이나 근신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하락(河洛)」·「관태극도(觀太極圖)」·「신어언(愼語言)」·「구방심(求放心)」 등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밖에 잠·명에는 교훈적인 내용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