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34년 6대손 택구(澤九)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최현필(崔鉉弼)·김동진(金東鎭)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권삼연(權參淵)·정봉구(鄭鳳九)·정사구(鄭四九)·택구 등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영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66수, 서(書) 16편, 제문 9편, 권2에 부록으로 만사 13수, 제문 15편, 장(狀)·행록·묘갈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서문에 의하면, 원래 저자의 유문은 상당히 많았으나 화재로 인하여 대부분 없어지고 남은 것은 극소량이라고 하였다.
행록에서는 저자가 특히 예학에 밝아 많은 글을 남겼는바, 그것이 현전한다면 예교(禮敎)가 무너진 지금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 하였다.
시 중 권1의 「경(敬)」에서는 저자 평생의 학업 및 고전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는데, 저자가 경을 공부하는 요체로 삼았고, 자기자신의 활동역량에 따라 성인도 될 수 있고 악한 사람도 될 수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서는 일상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시 작품의 대부분은 실용적인 것이거나 서경적인 작품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데, 「기심희음(飢甚戱吟)」은 희작으로 지은 것이며, 표현이 재미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