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목천(木川)이다.
1357년(공민왕 6) 사천소감(司天少監)으로 있을 때 『옥룡기(玉龍記)』의 기사를 인용, 우리나라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서 마쳤으니 그 형세가 물[水]을 뿌리로, 나무를 줄기로 한 땅인지라 흑(黑)으로 부모를 삼고 청(靑)으로 몸을 삼았으니 만약 풍속이 땅에 순응하면 창성하고 땅을 반역하면 재변이 일어날 것이므로, 지금부터 문무백관은 흑의청립(黑衣靑笠), 중은 흑건대관(黑巾大冠), 여자들은 검은 비단을 입게 하고, 모든 산에는 소나무를 심어 무성하게 하고, 그릇은 모두 유기(鍮器)·동기(銅器)·와기(瓦器)를 사용하여 풍토에 순응하게 하라는 상소를 올림으로써 시행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