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장희원의 손자 장병기(張炳驥)가 편집·간행하였다.
3권 3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시 281수, 권2에 서(書) 24편, 잡저 7편, 서(序) 7편, 기(記) 10편, 발(跋) 6편, 설(說) 3편, 명(銘) 12편, 송(頌) 5편, 권3에 상량문 9편, 축고문(祝告文) 3편, 제문 27편, 애사 3편, 묘갈명 7편, 묘지명 1편, 비명 1편, 행장 6편, 전(傳) 1편, 부록으로 만사 49수, 제문 11편, 유사 1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천진성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으며 기교를 부린 태가 없다. 자연을 인간생활에 흡수시켜 노래한 것이 많다. 한말의 비운을 개탄하면서 우국충정을 표출한 시도 군데군데 보인다. 산수에 관한 서경시도 많다. 특히, 「차유금강시(次遊金剛詩)」는 교우 송준필(宋浚弼)의 「금강산시」를 차운한 것으로, 금강산에 들어가는 입구로부터 칠성대(七星臺)·향로봉(香爐峯)·청학대(靑鶴臺)·금강문(金剛門)·만폭동(萬瀑洞)·옥류동(玉流洞) 등 명승고적을 잘 묘사하였다.
서(書) 중 박영현(朴瑩鉉)·이수학(李洙學)·김성섭(金性燮)·이병헌(李柄憲) 등의 문목(問目)에 답한 글은 경전·이기설(理氣說)·예설(禮說) 등에 대한 논술이 많다.
잡저는 주로 선현들의 사우(祠宇)를 건립하자는 통문으로, 도내 유림을 대표하여 지은 글이다. 특히, 「정장례원서(呈掌禮院書)」는 진남군(鎭南郡)에 이순신(李舜臣)을 봉안한 사당인 충렬사(忠烈祠)가 통제영(統制營)이 폐지되자 주관자가 없음을 지적하고, 사림들에게 주관권을 주도록 건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