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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유발 및 유봉
백자 유발 및 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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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로 된 약재를 가루로 빻는 데 쓰는 사발모양의 의료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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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체로 된 약재를 가루로 빻는 데 쓰는 사발모양의 의료기구.
내용

유발이라고 하면 보통 유발과 유봉을 함께 지칭하기도 하나 때로는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주로 청자·백자 같은 자기류가 많으나 간혹 옥·유리·마노·돌 같은 재료로도 만들어 사용하였는데, 공통적인 특징은 그릇이 쉽게 깨지지 않도록 그릇의 벽이 두꺼워 여느 사발들과 쉽게 구분되는 점이다.

신석기시대의 연석에서 발달된 소형절구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불확실하다. 최초의 유발은 삼국시대의 토제품(土製品)으로 보인다. 흔히 고대로 올라갈수록 그릇의 크기가 오늘날에 비하여 커서 많은 양을 한 번에 빻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유발이라는 이름이 언제쯤부터 어떻게 붙여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약을 갈고 빻는 공이는 그 형태가 방망이 같고 끝머리는 마치 젖꼭지처럼 생겼기 때문에 젖꼭지같이 생긴 막자라는 뜻으로 유봉(乳棒)이라 부르고, 가는 그릇은 사발(沙鉢)과 거의 같기 때문에 유봉의 유(乳)와 사발의 발(鉢)을 한자씩 떼어 붙여 만든 조어(造語)일 가능성과, 유(乳)의 뜻 가운데는 부드럽다는 의미도 있으므로 부드럽게 가루로 빻는 그릇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중국에서는 연발(硏鉢)이라고도 하였다. 청자의 경우에는 그릇의 안쪽과 유봉의 끝에는 유약이 시유(施釉)되지 않았으며, 밑바닥은 안정감이 있도록 평평하게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독극약재를 가는 유발은 색깔이나 글자를 새겨 넣어 다른 것과의 구별을 쉽게 하였으며, 말기로 내려오면 내용물을 따르기 쉽게 뾰족한 홈을 만들어 쓰기도 하였다. 일제시대에는 용량이 매우 큰 백자유발이 제작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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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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