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1종 22책(점). 유성룡의 친필 문적(親筆文籍) · 수록(手錄), 중국 장수의 시화첩, 유성룡의 호성공신녹훈교서(扈聖功臣錄勳敎書) 등 주로 유성룡의 임진왜란 관계자료이다.
이 국가유산은 당초 ‘안동 유씨 문서(安東柳氏文書)’라는 명칭으로 1963년 1월에 19권의 수량으로 지정되었다가, 그 명칭이 합당하지 않고 또 동일한 책은 통합할 필요가 있어 1990년에 명칭 등을 개정하였다. 현재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유영하가(柳寧夏家)에 소장되어 있다.
지정 목록 및 내용 개요는 다음과 같다.
① 진사록(辰巳錄):3책. 필사본. 1592년(선조 25)∼1593년 사이에 작성되었고, 유성룡이 임진왜란 때 도체찰사로 전지에서 군의 동정과 전황을 국왕에게 보고하고 대비책을 건의한 문서를 수록한 책이다.
② 난후잡록(亂後雜錄):2책. 필사본. 선조 연간에 작성되었고, 유성룡이 퇴임한 뒤에 전란 중의 사적을 회상하여 적은 책이다. 평안도 진관관병(鎭管官兵) 편오책(編伍冊) 이면에 기록하였는데, 편오책도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③ 근포집(芹曝集):2책. 필사본. 1593년∼1598년 사이에 작성되었고, 유성룡이 임진왜란 때 군무와 정사에 관하여 국왕에게 건의한 계사(啓辭) · 차자(箚子) 등을 수록한 책이다.
④ 중흥헌근(中興獻芹):1책. 필사본. 선조 연간에 작성되었고, 왕의 분부를 기록한 책이다.
⑤ 군문등록(軍門謄錄):1책. 필사본. 유성룡이 임진왜란 중에 군문에서 행한 계초(啓草) · 공문 등을 적은 책이다.
⑥ 정원전교(政院傳敎):2책. 필사본.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국왕의 분부를 받은 승지가 유성룡에게 전달한 유지(有旨)를 모아 엮은 책이다. 그 중에 유서(諭書)도 한 건이 있다.
⑦ 정조어제당장서화첩제문(正祖御製唐將書畵帖題文):2책. 필사본. 1794년 정조가 유성룡 종손가에 소장된 명장(明將)의 서화첩을 보고 소감을 적은 것이다. 채제공(蔡濟恭)의 발문이 첨부되어 있다.
⑧ 당장시화첩(唐將詩畵帖):1책. 필사본. 명장의 시와 그림을 모은 책이다. 1592년 12월 명나라의 제독 이여송(李如松)이 자신의 부채에 시를 써서 유성룡에게 주었는데, 묵죽(墨竹)도 있다.
⑨ 당장서첩(唐將書帖):2책. 필사본. 임진왜란 때 원병 나온 명나라 장수들이 유성룡에게 보낸 편지와 공문 등을 모은 책이다.
⑩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柳成龍備忘記入大統曆):5책. 유성룡이 비망의 목적으로 당시의 중요한 사실을 책력(冊曆)인 『대통력(大統曆)』에 기입한 것이다. 갑오(1594) · 병신(1596) · 정유(1597) · 갑진(1604) · 병오(1606)의 책력인 『대통력』은 인력자(印曆字)로 인출하였다. 친필의 비망록으로서 중요하고, 『대통력』도 귀중한 자료이다.
⑪ 호성공신녹훈교서(扈聖功臣錄勳敎書):1장. 필사 원본. 1604년(선조 37) 10월 국왕이 임진왜란 때 특히 왕을 호종하며 국난 회복에 대공을 세운 유성룡에게 호성공신 2등에 서훈한 녹훈교서이다. 호성공신 교서로는 완양부원군 이충원이 받은 이충원 호성공신교서가 198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들 전적은 임진왜란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사료이다. 명장들의 시화첩과 서첩, 유성룡의 친필 고본은 서예로서도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이들 전적과 문서 가운데 『징비록』이 1969년 국보로 지정되었고, 광국공신녹훈교서 · 교지 · 교서 등이 유물과 함께 1967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미지정된 전적 · 고문서들도 지정 대상이 될 만한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