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3책. 목활자본. 1912년 현손 효제(孝濟)·석제(奭濟)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장승택(張升澤)·이기형(李基馨)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국역본 『의암문집』이 있다.
권1·2에 시 285수, 만(挽) 34수, 권3에 서(書) 77편, 권4에 잡저 2편, 서(序) 6편, 권5에 기(記) 7편, 발(跋) 4편, 잠(箴) 2편, 명(銘) 4편, 송(頌) 1편, 문(文) 7편, 권6∼8에 부록으로 수창시(酬唱詩) 54수, 서발(序跋) 27편, 가장 1편, 행장 1편, 명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서정적 감회를 읊은 서경(敍景)·영물(詠物)이 많다. 시어가 평이하면서도 다채로우며 문학적 아조(雅調)의 윤기가 흐른다. 「남원광한루(南原廣寒樓)」는 명승지의 풍경과 감회를 읊은 것으로 서정과 운치가 넘친다. 「정금당팔영(淨襟堂八咏)」은 산촌의 풍경을 소재로 목가적 정취와 풍류적 감흥을 운치있게 묘사하였다.
서(書)는 주로 친구간에 세상사와 문후(問候)에 관해 언급한 것이다. 이황(李滉)·이언적(李彦迪)·조식(曺植)의 학덕을 높이 찬양하여 그들의 문집을 탐독하고 있다는 내용이 여러 군데에 있다.
잡저의 「어제구농서대(御製求農書對)」는 농민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대책을 논한 글이다. 첫째, 산에 나무가 없어 비가 조금만 와도 홍수가 나서 농사를 망치고 조금만 가물면 가뭄으로 인해 흉년이 들게 되므로, 산에 나무를 심어 수원을 보존해야 한다. 둘째, 논밭을 깊이 갈아 농작물이 열매를 잘 맺도록 해야 한다. 셋째, 백성들이 농사에 힘쓰도록 장려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는 것 등이다.
「동유록(東遊錄)」은 영동·영남 지방의 명승고적과 각 서원 등을 돌아보고 체험과 견문, 그리고 경치가 뛰어난 곳에 대한 감상을 쓴 기행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