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성(眞城). 자는 봉원(逢原), 호는 몽재(蒙齋). 이황(李滉)의 장손으로, 군기시첨정(軍器寺僉正) 이준(李雋)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봉화금씨(奉化琴氏)로 훈도 금재(琴梓)의 딸이다. 할아버지에게 학문을 배워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퇴계 문하의 명유(名儒)들과 교유하였다.
1561년(명종 16)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1574년(선조 7) 이황의 적손이라 하여 음서(蔭敍)로 목청전참봉(穆淸殿參奉)에 임명되고, 그 뒤 저창부봉사(儲倉副奉事)와 상서원부직장(尙書院副直長)을 거쳐 사온직장(司醞直長)에 올랐다.
아버지의 병으로 귀향하였다가 상을 당한 뒤 다음 해 44세로 죽었다. 예안의 동계서원(東溪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 『몽재문집(蒙齋文集)』 2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