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이자는 이이(李珥)에 대한 존칭이다. 1816년(순조 16) 제자 박기직(朴基稷) 등에 의해 간행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에 있다.
편자의 서문에 이어 이이의 이일분수부(理一分殊賦)·상퇴계선생(上退溪先生)·여기명언(與奇明彦), 답박화숙(答朴和叔) 2편, 답성호원(答成浩原) 11편, 여성호원(與成浩原) 1편, 이기영정우계도형(理氣詠呈牛溪道兄) 1편, 답안응휴(答安應休) 2편,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극기복례설(克己復禮說)·논심성정(論心性情) 등이 실려 있다. 책 끝에는 박기직이 쓴 발문이 있다.
「이일분수부」는 분수(分殊)된 만사(萬事)·만물(萬物)의 근본이 일리(一理)인 태극(太極)임을 강조한 것이다. 「상퇴계선생」은 이황(李滉)에게 올린 편지로 주일무적(主一無適)의 경(敬)의 요법(要法)을 밝힌 것이며, 「여기명언」은 기대승(奇大升)에게 보낸 편지로 『대학』에서의 지선(至善)이란 사물의 당연한 법칙이며 중(中)임을 밝힌 것이다.
「답박화숙」에서는 이(理)·기(氣)의 묘합(妙合)을 중요시하여 불상리(不相離)와 불상잡(不相雜)의 특징으로 이기를 설명하고 있다. 「답성호원」에서는 태극과 음양·이기·인심도심·사단칠정 등에 관한 문제를 논하였다. 「이기영정우계도형」은 이기의 관계를 오언시로 지어 성혼에게 준 것이다.
「답안응휴」는 안천서(安天瑞)에게 보낸 편지로 이기와 성정(性情)에 대하여 논한 것이다. 「인심도심설」은 임금의 교지를 받들어 지어 올린 글로 인심과 도심, 사단과 칠정의 문제를 도식화하고 해설을 덧붙였다. 「극기복례설」은 중국사신인 황홍헌(黃洪憲)을 위하여 지은 것으로 극기하여 예(禮)로 돌아가 천리(天理)를 따르는 문제를 논하였다.
「논심성정」은 심성정의 관계를 논한 글이다. 이상은 모두 이이의 성리설 중 요체가 되는 것만을 모은 것이어서 성리학 연구에 중요한 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