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원본. 김기수가 일본에 갔다온 다음해인 1877년 2월에 황해도 상산(象山), 즉 곡산군수로 있을 때 정리한 것이다.
내용은 4권으로 나누어 1권에 사회(事會)·차견(差遣)·수솔(隨率)·행구(行具)·상략(商略)·별리(別離)·음청(陰晴)·헐숙(歇宿)·승선(乘船)·정박(停泊)·유관(留館)·행례(行禮)가, 2권에는 완상(玩賞)·결식(結識)·연음(燕飮)·문답이 실려 있다. 3권에는 궁실·성곽·인물·속상(俗尙)·정법(政法)·규조(規條)·학술·기예·물산이, 4권에는 문사(文事)·귀조(歸朝)·환조(還朝)·후서(後敍)가 수록되어 있다.
이책은 김기수가 일본에 갔다온 사명과 일본의 정치·경제·문화·사회 상태를 기록한 것으로, 근세 한일외교사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메이지유신 직후의 일본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일동기유』 외에 김기수의 『수신사일기』는 1876년 5월 8일부터 6월 1일까지의 기사와, 같은 해 11월 10일부터 18일까지의 기사가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김기수가 송전(松田)개항 문제를 가지고 서울에서 일본공사 하나부사(花房義質)와 담판한 기사가 기록되어 있어 한일관계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