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책. 활자본. 1513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내용의 구성은 문과의 갑(甲)·을(乙)·병과방(丙科榜) 16장(33인), 무과 1·2·3등방(等榜) 10장(28인), 역과(譯科) 1·2·3등방 2장(10인), 의과(醫科) 1·2·3등방 3장(9인), 음양과(陰陽科) 1·2·3등방 1장(6인), 율과(律科) 1·2·3등방 3장(7인) 등 모두 35장으로 대과급제자 93인이 수록되어 있다.
1513년에는 대과·소과가 함께 식년시로 실시되었는데, 이 방목은 문과에 을과로 합격한 심언광(沈彦光)에게 사여(賜與)된 것이 전래된 것이다.
조선시대의 과거는 1393년(태조 2)부터 실시되었는데, 1469년(예종 1)에 실시한 『생원진사시방목(生員進士試榜目)』을 1476년(성종 7)에 갑인자(甲寅字)로 인쇄한 것이 현재 발견된 방목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그밖에도 봉화 권정우(權廷羽) 소장의 1496년(연산군 2)에 실시한 『홍치구년병진사마방목(弘治九年丙辰司馬榜目)』과 1507년에 실시한 『정덕이년문무잡과방목(正德二年文武雜科榜目)』이 있고, 또한 1513년에 실시한 『정덕계유사마방목(正德癸酉司馬榜目)』을 을해자(乙亥字)로 찍은 것이 있다.
이 방목 역시 조선 전기에 갑인자로 찍어낸 것으로서 활자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조선시대 주요인물들의 전기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강원도 강릉의 심종민이 소장하고 오죽헌시립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