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사심(士深). 각선(覺先)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석교(鄭錫敎)이고, 아버지는 정약순(鄭若淳)이며, 어머니는 원경렴(元景濂)의 딸이다.
1775년(영조 51)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780년(정조 4)에는 규장각대교(奎章閣待敎)를 지냈다. 이듬해에는 응제(應製)에서 차석하여 향마장(鄕馬粧) 1부가 하사되었으며, 의정부 초계강제문신(抄啓講製文臣)에 발탁되었고, 직각(直閣)·한학교수(漢學敎授)를 역임하였다.
1782년에는 이조좌랑과 의정부사인(議政府舍人)을 지냈다. 1785년에는 이조참의를 지냈고, 1787년에는 대사간을 역임했다. 1789년에는 경상도관찰사로 파견, 근무하였다. 1795년에는 권유(權裕)에 의해 탄핵되었으며, 이 후 음독자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