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경회요 ()

불교
문헌
조선 후기, 승려 최눌(㝡訥)이 주요 불서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여 도표화한 불교 교리서.
문헌/고서
편찬 시기
18세기
편저자
묵암 최눌(黙庵最訥)
권책수
1권 1첩
권수제
제경회요(諸經會要)
판본
목판본
소장처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제경회요(諸經會要)』는 조선 후기 승려 묵암 최눌(默庵㝡訥, 1717~1790)이 여러 경론의 핵심 내용과 중요 법상을 도표로 만들어 16절의 절첩(折帖)에 기록한 불교 교리서이다. 최눌의 제자 와월 교평(臥月敎萍)이 중간(重刊)한 태안사 유판본(留板本)과 다수의 필사본이 동국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다.

정의
조선 후기, 승려 최눌(㝡訥)이 주요 불서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여 도표화한 불교 교리서.
서지 사항

1권 1책. 목판본. 원래 곡성 태안사(泰安寺)에 판이 소장되어 있었으나 뒤에 송광사로 옮겨 보관하였다.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기신론대총상법문도(起信論大摠相法門圖)」에서는 『대승기신론』의 중요한 교리를 요약하여 도표로 만들고 약간의 해석을 가하였다. 「삼아승지도(三阿僧祗圖)」는 법상종(法相宗)에서 보살이 삼아승지겁 동안 수행해야 성불한다는 것을 기초로 하여 그 수행의 단계 및 그동안에 겪게 되는 화재(火災) · 수재(水災) · 풍재(風災) 등에 관하여 자세히 표시하였다. 「우법소승오위도(愚法小乘五位圖)」에서는 소승의 수행 단계인 자량위(資糧位) · 가행위(加行位) · 견도위(見道位) · 수행위(修行位) · 무학위(無學位)의 5위(位)를 닦는 과정을 자세히 도설(圖說)하였다. 「십본경론이장체설(十本經論二障體說)」은 『기신론』 · 『 원각경(圓覺經)』 · 『정명경(淨名經)』 · 『불지론(佛地論)』 등 10종의 경론에서 번뇌장(煩惱障)소지장(所知障)에 대하여 밝힌 여러 가지 설을 종합적으로 모아 정리한 매우 중요한 도표이다. 「공유질창구대부동도(空有迭彰句對不同圖)」는 대승과 소승에서 항상 대립의 관계에 놓여 있었던 공과 유에 대하여 이 둘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구(句)와 대(對)로서 구분하여 일목요연하게 표시한 것으로, 진속오대사구(眞俗五對四句) · 아법삼대사구(我法三對四句) 등을 비롯하여 그것에서 파생하는 대승과 소승의 공과 유에 대한 관점을 도표로 해설한 것이다. 「이십오종청정정륜도(二十五種淸淨定輪圖)」는 『원각경』의 정(靜) · 환(幻) · 적(寂)의 3관(觀)을 복합적으로 닦는 25종의 수행법을 도표화한 것이다. 「견불객진통별의도(遣拂客塵通別義圖)」는 『능엄경(楞嚴經)』에서 밝힌 번뇌장과 소지장에 의한 미세하고 거친 존재 양상을 구분한 것이다. 이 밖에도 「반야경사구게배육중도(般若經四句偈配六重圖)」 · 「유식습기도송(唯識習氣圖頌)」 · 「업보사구영망도(業報四句映望圖)」 · 「세계기시도(世界起始圖)」 · 「온처계삼과도(蘊處界三科圖)」 · 「소승이십부파도(小乘二十部派圖)」 · 「사괘도(四卦圖)」 등이 있다. 책 말미에는 기침금(起寢金) · 신조금(晨朝金) · 예불금(禮佛金) · 재식금(齋食金) · 분수금(焚修金)이라는 이름 아래 종을 치는 시간과 횟수에 대한 해설을 더하였다.

의의 및 평가

화엄십례과욕현난사도(華嚴十例科欲顯難思圖), 사법계십문도(四法界十門圖), 성상유식도(性相唯識圖) 등 모두 23개 항목의 개념을 도표로 설명하고 있다. 화엄사상, 유식사상, 『기신론』의 「대총상법문(大摠相法門)」, 『원각경』의 「이십오종청정정륜(二十五種淸淨定輪」 등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표로 만들었기 때문에 경론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화엄 · 원각 · 반야 · 능엄 등 대승 경전의 중요 내용뿐만 아니라 유식과 기신론의 사상, 선종의 종파도(宗派圖)와 여래삼처전심(如來三處傳心), 소승의 오위총상도(五位摠相圖) · 이십부파도(二十部派圖) 등 대 · 소승 모든 법상들을 망라하고 있다. 경론의 의미나 법상의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는 그것을 도식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저자의 박학다식함과 당시 불교학계의 학문적 수준을 알기에 충분하다. 『제경회요』는 사기(私記)와 함께 조선 후기 불교 연구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문헌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논문

김용태, 「18세기 묵암 최눌의 화엄교학과 불교사 인식」(『보조사상』 46, 2017)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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