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도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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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능화가 도교 관계 문헌 자료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정리한 도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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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조선도교사』는 이능화가 도교 관계 문헌 자료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정리한 도교서이다. 이능화는 일제의 통치 정책이 우리 민족문화의 말살과 파괴에 있음을 깨닫고 민족문화의 보존과 연구에 힘썼다. 조선의 사상·종교·풍습·제도·언어 등의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자료를 수집하였고, 그것을 기반으로 귀중한 저술을 남겼다. 『조선도교사』는 도교 관계 문헌 자료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정리한 자료집의 성격을 띠고 있다. 순한문으로 되어 있으며 인용한 문헌도 100여 종에 이르고 있다.

목차
정의
이능화가 도교 관계 문헌 자료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정리한 도교서.
내용

저자의 생존시에는 출판되지 못하였고, 1959년 동국대학교에서 영인 출판되었다. 도교 관계 문헌 자료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정리, 고찰한 저술이라고 하겠으나 각종 문헌에서 발췌해 놓은 원문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에 자료집의 성격을 띠고 있다. 순한문으로 되어 있으며 인용한 문헌만도 100여 종에 이르고 있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배운 한학을 기초로 하여 영어 · 프랑스어 · 중국어 · 일어를 습득했기 때문에 한문 자료를 가지고 근대적인 체재를 갖춘 학술 논저를 저술할 수가 있었다. 그는 일제의 통치정책이 우리 민족문화의 말살과 파괴에 있음을 깨닫고 민족문화의 보존과 연구에 있는 힘을 다하였다.

그래서 조선의 사상 · 종교 · 풍습 · 제도 · 언어 등의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자료를 수집하였고,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귀중한 저술을 남겨 놓았는데, 이 책도 그런 맥락 속에서 쓰여진 것이다.

이 책은 총 2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에는 제29장이 지나도교원류대관(支那道敎源流大觀)이라는 제목으로 13항목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이 부분은 집필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제1∼5장까지는 도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우리나라에 존재하고 있었던 신선설(神仙說)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 도교의 원류와 전파과정을 살피고 있다. 한국의 선파(仙派)에서는 중국의 도교가 그 원시단계인 신선방술부터 한국에서 전해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저자는 그런 관점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논지를 전개시키고 있다.

제6∼22장까지는 고구려 · 백제 · 신라삼국시대에 도교가 들어와서 발전하게 된 과정 및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친 발전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제23∼28장은 도교와 맹인(盲人)과의 관계, 가택행사(家宅行事)와의 관계, 성상(星象) · 칠성(七星) · 선음즐교(善陰櫛敎)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동학을 비롯한 여러 신종교와 도교의 관계를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을 지을 때 이능화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문헌은 이규경(李圭景)『오주연문장전산고』에 수록된 도교 관계 변증설이다. 여기에는 간략하기는 하나 관계 자료가 통시적으로 고찰되어 있어 그것을 출발점으로 하여 이능화가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나 이규경의 변증설에는 단군을 시발점으로 하는 신선사상이 다루어져 있지 않은데, 저자가 우리나라의 선가서(仙家書)들을 참조하여 우리나라 도교의 기원으로 정립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도가(道家)와 도교(道敎)가 엄밀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은데 도가사상은 노자의 『도덕경』과 관련된 삼국시대의 사례에서만 다루고 있고 그 이후의 노장사상에 대하여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백제의 도교는 우리나라 문헌이 없으므로 일본의 문헌을 참고하여 매우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신선설 · 오두미교 · 과의도교(科儀道敎) · 수련도교(修練道敎) · 잡술(雜術) 등을 도교의 범위에 넣어 기술하고 있고, 도교와 신종교의 습합문제도 독특하게 다루고 있다.

『해동전도록(海東傳道錄)』 · 『해동이적(海東異蹟)』 · 『청학집(靑鶴集)』 등에서 인용하여 조선단학파(朝鮮丹學派)의 인물이 비교적 많이 소개된 반면, 도교 의학이 별로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의 의의는 초보적이나마 우리나라 도교를 정리해 놓았다는 점과 우리나라 도교에 관한 자료를 집대성해 놓았다는 데에 있다.

참고문헌

『조선도교사』(이능화, 이종은 역, 보성문화사, 1986)
『한국도교사상연구』(차주환, 동화출판공사,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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