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석인본. 1936년 최방환(崔邦煥)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김형환(金瀅煥)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49수, 만(挽) 21편, 권2에 소(疏) 2편, 서(書) 9편, 기(記) 4편, 상량문 1편, 축문 3편, 제문 2편, 권3에 부록으로 만 83편, 가장·행장·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어가 중후하고 그 표현이 뛰어나다. 특히, 경물시(景物詩)인 「인동도중(仁同途中)」·「과청주(過淸州)」·「춘우대주(春雨對酒)」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소의 「영남청행대동소(嶺南請行大同疏)」는 영남의 사림들을 대표해서 대동법을 영남에도 시행해 줄 것을 청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자인현청복읍소(慈仁縣請復邑疏)」는 자인은 본부(本府)와의 거리가 멀어 왕복의 불편은 물론 여러 가지 위험이 따라 생업상의 영향이 지대하니, 다시 고을로 복원, 이러한 폐단을 없애 달라는 글이다.
서의 「여김백강(與金伯剛)」은 김백강이 양친의 봉양을 위해 자기 고을의 수령이 된 것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기의 「도산서원영건전말기(陶山書院營建顚末記)」에는 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정온(鄭蘊) 등 선현들을 배향하기 위해 도산서원을 짓게 된 과정과 뒤에 청액(請額)한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