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사 ()

근대사
제도
대한제국기, 고종 재위 말기(1905~1907)에 왕실 족보의 수정 및 종실의 사무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던 관서.
제도/관청
설치 시기
1905년
폐지 시기
1907년
내용 요약

종부사는 대한제국기, 고종 재위 말기(1905~1907)에 왕실 족보의 수정 및 종실의 사무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던 관서이다. 전통시대 종부시(宗簿寺)의 역할을 계승하였으며, 종친부(宗親府)-종정부(宗正府)-종정사(宗正司)-종정원(宗正院)을 거쳐 1905년에 설치되었다. 이후 1907년 통감부의 일본 세력 부식을 위한 궁내부(宮內府) 관제 개편 과정에서 폐지되어 규장각(奎章閣)에 흡수되었다.

정의
대한제국기, 고종 재위 말기(1905~1907)에 왕실 족보의 수정 및 종실의 사무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던 관서.
설치 목적

근대 이전 시기에 종부사의 전신에 해당하는 관서는 종부시로서, 이는 고려시대에 설치된 왕실의 족보 관련 업무를 관할하던 기구였다. 종부시는 조선시대로 이어져 계속 존속하다가 흥선대원군 이하응 집정기인 1864년에 종친부에 통합되었으며, 갑오개혁기인 1894년 7월 22일에 공포된 궁내부 관제에 따라 종친부가 종백부(宗伯府)와 종정부로 분리되면서 해당 업무는 종정부로 계승되었다.

이후 이듬해인 1895년 4월 2일 ‘포달(布達) 제1호’로 공포된 궁내부 체제의 개편안에 따라 종정부는 궁내부 산하 장례원(掌禮院)의 속사인 종정사가 되었다. 다시 같은 해의 11월 10일자 ‘포달 제5호’에 따른 궁내부 조직의 개편 결과 각 원(院)에 부속된 사(司)가 독립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종정사는 종정원으로 승격되었다. 그 뒤로 한동안 종정원 체계가 지속되다가 약 10년이 지난 1905년 3월 4일자 ‘포달 제126호’로 공포된 궁내부 관제의 개정에 따라 종정원이 종부사로 개편되었다.

기능과 역할

조선시대의 종부시는 왕실 족보인 『선원록(璿源錄)』을 주1하는 일 외에도 종친 교육기관인 종학(宗學)의 부지런함과 태만함에 대한 감찰 및 종친들의 과실 규찰 등 종친과 관련된 업무를 광범위하게 주관하였다. 그에 따라 업무의 중복이 지적되어 흥선대원군 집권기에 종친부로 병합되기도 하였다. 이후 종정부, 종정사, 종정원 등으로 명칭과 소속이 여러 차례 변경되었으나, 왕실의 주2 및 종친에 대한 관리라는 기본 업무는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종부사 역시 관제 개정 당시 주3의 수정과 종실의 사무를 맡아본다고 하여 그 업무가 유사하게 규정되었다.

종부사의 조직은 대표자인 장(長) 1인을 두었으며 칙임관(勅任官)이었고, 그 아래에 판임관(判任官)인 주사(主事) 4인이 있었다.

변천 사항

1905년에 대한제국은 을사늑약의 체결로 외교권이 박탈되었고, 일본 통감부가 설치되어 내정 간섭을 받게 되었다. 이후 1907년 헤이그밀사사건을 계기로 한일신협약(정미7조약)이 체결되어 일본인 관리에 의한 주4가 시작되었는데, 이러한 일본 세력의 대한제국 정부 장악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하여 통감부의 주도 하에 같은 해 11월 29일자로 '포달 제161호'가 공포되어 궁내부 관제가 개정되었다. 그 결과 궁내부 조직이 대폭 개정되면서 각 소속 부처의 통폐합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종부사는 규장각에 흡수되어 폐지되었다.

의의 및 평가

종부사는 전통시대부터 존속하였던 왕실 족보 관련 업무를 관할하던 종부시의 역할이 근대로 이어져 계승된 기구로서, 이것이 폐지되어 역할이 계승된 규장각은 보첩 관련 업무 외에도 여타 다양한 왕실 관련 역할을 수행하였으므로, 해당 역할을 단독으로 관할하는 관서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관이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고종실록(高宗實錄)』

단행본

김병우, 『대원군의 통치 정책』(혜안, 2006)
송병기, 박용옥, 박한설 편저, 『한말근대법령자료집』-1(대한민국 국회도서관, 1970)
송병기, 박용옥, 박한설 편저, 『한말근대법령자료집』-2, 3, 4, 5, 6, 7(대한민국 국회도서관, 1971)
송병기, 박용옥, 박한설 편저, 『한말근대법령자료집』-8, 9(대한민국 국회도서관, 1972)

논문

남미혜, 「대원군 집권기(1864~1873) 종친부 진흥책의 성격」(『동대사학』 1,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 1995)

인터넷 자료

조선왕조실록 전문사전(http://dh.aks.ac.kr/sillokwiki)
주석
주1

서책(書冊)을 편집하여 펴냄.    우리말샘

주2

족보로 된 책.    우리말샘

주3

예전에, 왕실(王室) 계보(系譜)의 대강을 간추려서 적은 책을 이르던 말.    우리말샘

주4

대한 제국 말기에, 일본의 통감이 임명한 일본인 차관이 내정을 직접 집행하던 정치.    우리말샘

집필자
민회수(홍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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