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활자본. 1878년(고종 15) 후손 헌진(憲鎭)·철순(喆淳)·상순(尙淳)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정균(金鼎均)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헌진·철순·상순 등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시로 칠언절구 71수, 오언율시 1수, 칠언율시 69수, 기(記) 2편, 부록으로 만사 12수, 제문 2편, 뇌사(誄辭) 1편, 자설(字說) 1편, 행장 3편 등이 수록되어 있고, 끝에 손자 준(浚)의 시가 추원록(追遠錄)이라는 제목 아래 70수 첨부되어 있다.
시는 대개 차운(次韻)·경물(景物)·감회(感懷)의 내용이며, 시어가 다양하고 또한 청초한 시상을 풍겨준다. 「청계동회유(淸溪洞會遊)」는 칠언율시로서 각 2수씩 모두 6수인데, 봄을 맞아 붉은 꽃이 산색을 물들이며 앞강에 떠 있는 배에서 나는 젓대소리가 봄의 흥을 자아낸다고 하였다. 3형제가 모두 그 시재를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