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2책. 목판본. 1934년 민영직(閔泳直)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만조(鄭萬朝)의 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20수, 권2에 서(書) 45편, 잡저 2편, 권3에 기행문 4편, 권4에 기(記) 3편, 발(跋) 2편, 제문 1편, 행장 1편, 권5에 부록으로 서(書) 24편, 가장 1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경물(景物)·감회 등의 내용이 많은데, 시상이 풍부하고 선명하며 또한 활달하다. 특히 「경산기행(京山紀行)」은 경기 일대의 명산·승지·고찰들을 순방하며 읊은 시다. 「평창도중(平倉途中)」·「백운대(白雲臺)」·「만월대(滿月臺)」·「박연폭포(朴淵瀑布)」·「화석정(花石亭)」의 운(韻) 등은 그 중에서도 뛰어나다.
서(書)에는 기정진(奇正鎭)·김병학(金炳學)·민태호(閔台鎬) 등에게 보낸 것이 있다. 그 가운데 기정진에게 문의한 「대학문목(大學問目)」과 「의례문목(疑禮問目)」 2편에는 모두 기정진의 답서가 실려 있다. 그 밖에 당시의 시국에 대해 자기 의견을 적은 것이 있다.
잡저는 전부 기행문으로서 「금산기행(錦山紀行)」·「경산기행(京山紀行)」·「동유기행(東遊紀行)」·「향금기행(香金紀行)」 등 경기·강원·평안·호남 등의 각 명승 고적을 유람하며 기록한 것이다. 문체의 유창함이 돋보인다. 「훈자질첩(訓子姪帖)」은 자손을 훈계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