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활자본. 1920년 족후손 해철(海徹)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노상직(盧相稷)·김유(金鍒)의 서문이, 권말에 조세환(曺世煥)·박춘욱(朴春郁)·해철 등의 발문이 있다.
시 42수, 부록으로 행장 1편, 만장 30수, 제문 7편, 묘지 1편, 묘갈명 1편, 투증시첩(投贈詩帖) 12편, 지(識) 1편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끝에 합간된 『춘헌실기(春軒實記)』에 손자 윤중(允中)의 행장 1편이 있다.
시의 「독주역하편(讀周易下篇)」에서는 이(理)와 음양의 오묘함과 천풍구(天風姤)·지수사(地水師)·괘명(卦名) 등을 열거하면서 『주역』의 심오한 이치는 쉽게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또한, 「명도선생(明道先生)」은 정호(程顥)의 훌륭한 덕을 기리는 내용이다.
「시제생(示諸生)」은 문생들을 훈계한 것으로, 사람이 학문을 하지 않으면 도리를 알 수 없고 인륜을 모르면 금수와 다를 것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학문에 정진할 것을 권하였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