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49년 덕환(德煥)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태일(李泰一)의 서문이, 권말에 족손 규철(圭喆)과 손자 덕환의 후지(後識)가 있다. 대구광역시의 후손 희철(喜哲)이 소장하고 있다.
권1에 시 92수, 권2에 서(書) 27편, 권3에 제문 5편, 서(序) 1편, 기(記) 3편, 설(說) 3편, 변(辨) · 대(對) 각 1편, 권4에 부록으로 만사 15수, 제문 17편, 유사 · 행장 · 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문란분설(紊亂分說)」에서는 유교사상에 입각하여 상하 · 귀천 · 명분의 중요성을 전제하고, 이 명분이 문란해졌을 때 윤리관이 파괴되고, 거기에 수반되어 인심이 괴리되고 사회적으로 혼란이 야기됨을 기술하여 지도층의 각성을 촉구하였다.
「청오대(聽烏對)」에서는 흉조라고 불리는 까마귀 소리에 대하여 그 발성을 가오(可娛) · 가악(可惡)으로 해석하여 독특한 필치로 사람의 심성과 연관시켜 까마귀의 훌륭한 점을 들고, 인면금심(人面禽心)의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