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2m. 197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본래 마을 골짜기의 폐사지(廢寺址)에 허물어져 있던 것을 1972년 현재의 위치에 옮겨 복원하였다고 한다.
단층 기단(基壇) 위에 삼층기단을 올린 일반형 석탑으로, 기단의 하면에는 높직한 각형 2단의 받침이 조출되어 받침부로 사용되고 있다. 4매의 판석으로 조립된 기단의 각 면에는 양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가 새겨져 있다.
2매의 판석으로 구성된 기단 갑석의 하면에는 각형 1단의 부연(副椽)이 있고, 상면에는 각형 2단의 초층탑신 받침을 조출하였다. 이와 같은 양식을 보이는 기단은 본래 2층기단이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받침부의 수법으로 보아 본래부터 단층기단이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석재로 구성되었는데, 탑신석의 각 면에는 매층 양 우주가 새겨졌고, 초층탑신이 2층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게 조성되었다. 옥개석의 하면에는 매층 각형 4단의 옥개받침이 조출되었고, 상면에는 각형 2단의 탑신괴임대가 각출되어 있다.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고, 탑신부에 비해 넓게 조성되어 안정감을 주고 있다. 처마는 수평을 이루다가 전각(轉角)에 이르러 완만한 낙수면과 조화를 이루며 살짝 반전되고 있다.
전각의 네 모퉁이에는 풍경공(風磬孔)이 개설되어 있다. 정상에는 부연이 있는 노반석(露盤石)과 원형의 보주(寶珠)를 놓아 상륜부(相輪部)를 구성하고 있다. 탑신과 옥개석에 표현된 양식과 석재의 조립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