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안국립공원 ( )

자연지리
지명
충청남도 태안군의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의 가로림만(加露林灣)에서 남쪽의 안면도에 이르는 국립공원.
지명/시설
건립 시기
1978년(서산태안해안국립공원 지정)
면적
377.019㎢
소재지
충청남도 태안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태안 해안국립공원은 충청남도 태안군의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의 가로림만(加露林灣)에서 남쪽의 안면도에 이르는 국립공원이다. 1978년에 우리나라 1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남북으로 아우른, 230㎞의 해안선에 27개 해변이 펼쳐지며 전체 면적은 377.019㎢이다. 이곳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탐방객에 의한 자연 훼손 방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 목적으로 태안해변길이 조성되었다.

목차
정의
충청남도 태안군의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의 가로림만(加露林灣)에서 남쪽의 안면도에 이르는 국립공원.
개설

태안 해안국립공원은 충청남도 태안군의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의 가로림만(加露林灣)에서 남쪽의 안면도에 이르는 국립공원으로, 1978년에 우리나라 1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남북으로 아우른, 230㎞의 해안선에 몽산포해수욕장만리포해수욕장 등 총 27개 해변이 펼쳐지며, 전체 면적은 377.019㎢이다.

자연환경

태안 해안은 지형적으로 학암포에서 남쪽으로 영목에 이르기까지 약 230㎞의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갯벌과 사구, 습지,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로 인하여 서해안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을 대표하는 장소로 손꼽힌다.

이 일대의 대표적인 해안 침식 지형은 파랑의 침식을 직접 받아 형성되는 해식애〔sea cliff〕와 파식대〔shore platform〕이다. 해식애는 파랑의 에너지가 집중되는 헤드랜드(드나듦이 심한 해안 지형에서 불쑥 튀어나온 부분) 말단부의 단단한 기반암에 형성된 것과 기반암의 풍화층에 형성된 것이 있다. 기반암에 형성된 주1는 비교적 안정성을 띠는 반면, 풍화층에 형성된 해식애는 매우 불안정하며 수직 절벽을 유지한다. 주2는 지난 간빙기 해수면 아래에 생성되었던 파식대면이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존재하지만 끊임없는 침식을 받고 있다.

태안 해안국립공원 지역의 지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주3의 변성암류와 이들을 뚫고 들어간 주4의 화성암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중 경기 편마암 복합체는 가로림만 서쪽의 태안반도 북부에 나타나며 그 일부는 만리포 남쪽의 안흥만까지 연속적으로 분포한다. 이들은 주로 사질 또는 흑운모 편마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화를 많이 받아 낮은 구릉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화성암류인 주5의 대보 화강암이 만리포 북부, 연포 남부, 몽산포 등지에 소규모로 분포한다. 해안 지대는 대부분 중립 내지는 세립의 주6로 구성된 충적층으로 사빈 주7과 해안 주8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중, 해안 사구는 해안의 모래가 북서 계절풍에 의해 조금씩 육지 쪽으로 이동하다가 식물 등을 포함한 장애물에 가로막혀 오랜 기간 퇴적되어 형성된 지형이다. 이곳에서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경관과 특색 있는 식물을 볼 수 있어 생태적 중요성이 크며, 해안 지역을 지켜 주는 자연 방파제 역할도 한다.

국립공원 내에는 크고 작은 해안 사구 23개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이다. 특히 삼봉해변에서 기지포해변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해안 사구가 다수 발달하였다. 이 지역은 태안 해안국립공원의 해안 사구 복원 구역으로, 육지와 해변을 콘크리트 제방이 아니라 부드럽고 완만한 모래언덕이 나눈다. 기지포 해안 사구에는 주9, 주10, 주11, 주12, 주13, 주14, 주15, 주16, 주17 등의 식물과 주18 등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사구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로, 태안반도 서북부의 바닷가를 따라 길이 약 3.4㎞, 폭 약 0.5∼1.3㎞의 모래언덕으로 내륙과 해안의 완충 공간 역할을 하며 바람자국 등 사막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이 나타나는 곳이다. 이 사구는 신두리 해안 만입부의 사빈 배후를 따라 분포하고 겨울철에 우세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다. 인접 해역이 대체로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 간조 시 노출된 넓은 모래갯벌과 해빈의 모래가 바람에 의하여 해빈에서 육지로 이동하여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지역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 사구로서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사구의 형성과 고환경을 밝히는 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 사구 내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태안 두웅습지가 나타나는데, 사구 습지로는 최초로 2002년에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이곳은 모래로 이루어진 특이 지형이 나타나며, 금개구리 및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고, 갯메꽃 등의 사구 식물 12종이 발견되어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다.

현황

태안 해안국립공원의 해안 사구와 갯벌, 습지 등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고유 동 · 식물이 살아가는 서식처를 형성하고 있다. 즉, 태안 해안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 · 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생태 공간이다. 이처럼 태안 해안국립공원은 다양한 해안 생태계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해안형 공원으로 매우 큰 보전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을 대표하는 주19은 멸종 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매화마름과 표범장지뱀이며, 특히 매화마름은 강화도에서 발견된 이후 태안 해안국립공원 일원 3곳에서 서식지가 발견되어 주목받고 있다.

태안 해안국립공원에는 태안 해안국립공원 사무소에서 조성한 도보 여행길인 태안해변길이 있다. 이는 탐방객의 여름철 집중에 따른 자연 자원 훼손을 방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또한 이는 해안형 국립공원의 새로운 탐방 문화 정착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국립공원 탐방 인프라를 구축하고 최근 탐방 형태인 걷기 탐방 수요에 부응하기 위함이었다. 1코스 ‘바라길’은 학암포-신두리(12㎞, 약 4시간 소요), 2코스 ‘소원길’은 신두리-만리포(22㎞, 약 8시간 소요), 3코스 ‘파도길’은 만리포-파도리(9㎞, 약 3시간 소요), 4코스 ‘솔모랫길’은 몽산포-드르니항(16㎞, 약 4시간 소요), 5코스 ‘노을길’은 백사장항-꽃지해변(12㎞, 약 3시간 40분 소요), 6코스 ‘샛별길’은 꽃지해변-황포항(13㎞, 약 4시간 소요), 7코스 ‘바람길’은 황포항-영목항(16㎞, 약 5시간 소요)을 잇는다.

한편, 이 일대는 예로부터 왜구를 비롯한 외국인들의 침입을 받기도 하여 해미성(海美城) · 안흥진성(安興鎭城) · 백화산성(白華山城) · 만리성(萬里城) · 북주산성(北主山城) · 구도성(舊都城) · 토미성(吐美城) 등 성곽(城廓)과 전적지가 많이 남아 있다. 또한, 망수대(望守臺)와 능허대(凌虛臺) 등의 사적지와 문두절벽 · 학도(鶴島) · 단도(端島) · 가의도(賈誼島) · 목개도(木蓋島) · 군관도(軍官島) 등의 해식애(海蝕崖)와 곰솔〔黑松〕이 어울린 섬이 많고, 학바위 · 떡바위 · 옹기바위 · 등대바위 · 남매바위 · 거북바위 등의 명소가 있다.

참고문헌

논문

김도희·장동호, 「지오투어리즘을 적용한 태안해변길 제 5코스 탐방프로그램 개발」(『한국지형학회지』 24-4, 한국지형학회, 2017)

인터넷 자료

국립공원공단(https://www.knps.or.kr/archive/s/site/item/3816)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2d4563d1-e676-4d27-b832-bb165003e11a)
디지털서산문화대전(http://www.grandculture.net/seosan/toc/GC04100099)
주석
주1

해안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하여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 우리말샘

주2

해식붕이 융기하여 이루어진 바닷가의 평탄한 지형. 우리말샘

주3

캄브리아기 이전의 지질 시대. 약 46억 년 전부터 약 5억 7000만 년 전까지의 시대를 말하며, 시생대와 원생대로 나눈다. 우리말샘

주4

지질 시대의 구분에서 고생대와 신생대 사이의 시기. 지금부터 약 2억 4500만 년 전부터 약 6,500만 년 전까지이다. 겉씨식물이 번성하였고, 공룡과 같은 거대한 파충류를 비롯하여 양서류ㆍ암모나이트 따위가 번성하였다.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다시 나뉜다. 우리말샘

주5

중생대를 다시 셋으로 나누었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지질 시대. 약 1억 8000만 년 전부터 약 1억 3500만 년 전까지의 약 4,500만 년간의 시기이다. 양치식물, 은행나무, 소철류, 파충류, 암모나이트, 공룡 따위가 번식하였으며, 조류의 선조인 시조새도 나타났다. 우리말샘

주6

가늘고 고운 모래. 우리말샘

주7

모래가 많이 퇴적한 해안 지형. 파도의 작용에 의하여 바닷가에 형성되며, 이 뒤로는 해안 사구가 나타난다. 우리말샘

주8

해안을 따라 발달한 모래 둔덕. 해류나 파도에 의하여 운반된 모래가 바람에 날려 낮은 구릉 모양으로 내륙 쪽으로 이동하면서 쌓여 이루어진다. 우리말샘

주9

콩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60cm이며, 잎은 우상 복엽이고 끝에 덩굴손이 있다. 5~6월에 붉은 자주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협과(莢果)를 맺는다. 어린싹은 약용하며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10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80c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피침 모양이다. 몸에 흰 털이 많으며 7월에 길고 흰 털이 있는 이삭 모양의 꽃이 두 갈래로 꼭지에 핀다. 뿌리는 수세미나 솔을 만드는 데 쓴다. 바닷가 모래땅에 나는데 경기, 경북, 제주, 황해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11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50~100cm이고 윗부분에 털이 있으며, 잎은 좁고 길며 끝이 뾰족하다. 7월에 흰 꽃이 원추 화서로 핀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우리말샘

주12

메꽃과의 여러해살이 덩굴풀. 줄기는 땅 위로 뻗거나 다른 물체에 감겨 올라가며, 잎은 어긋난다. 5~6월에 깔때기 모양의 연분홍빛 꽃이 꽃줄기 끝에 피고 열매는 공 모양의 삭과(蒴果)를 맺는다. 바닷가 모래밭에 나는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13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 천일사초와 비슷한데 줄기는 높이가 10~25cm이고 뭉쳐나며 잎은 좁은 선 모양이다. 5월에 누런 갈색 꽃이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를 맺는다. 바닷가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14

사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0~30cm이며 잎은 세모 기둥 모양이고 톱니가 있다. 6~8월에 갈색 꽃이 줄기 끝에 수상(穗狀) 화서로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를 맺는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란다. 우리말샘

주15

마편초과의 낙엽 관목. 높이는 20~80cm이며,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이다. 여름에 입술 모양의 자주색 꽃이 취산(聚繖) 화서로 가지 끝에 피고, 열매는 핵과(核果)로 ‘만형자’라고 하여 약용한다. 해변의 모래땅에 나는데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16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cm 정도이며, 잎은 우상 복엽이고 잎자루가 길다. 6~7월에 흰 꽃이 겹산형 화서로 줄기 끝에 피고 달걀 모양의 열매를 맺는다. 뿌리는 발한, 해열, 진통 따위에 약으로 쓴다. 바닷가 모래땅에 나는데 한국, 사할린,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17

지칫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5~35cm이며,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주걱 모양이며 두껍고 흰색 털이 있다. 여름에 흰 꽃이 취산(聚繖) 화서로 피고 열매는 핵과(核果)이다. 바닷가 모래땅에 나는데 아시아와 유럽 온대에서 난대에 걸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18

장지뱀과의 도마뱀. 몸의 길이는 12cm 정도이며, 대개 누런 잿빛인데 변화가 많다. 등 가운데, 옆구리, 다리에 표범 무늬의 세로줄이 있고 배는 흰색이다. 한국, 중국 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말샘

주19

어느 지역의 대표가 되는 동식물의 종(種).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3)
집필자
장동호(공주대학교 지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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