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활자본. 1933년 후손 계룡(啓龍)이 편집, 간행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서·발은 없다. 시 93수, 서(書) 1편, 서(序) 3편, 기(記) 1편, 부록으로 만사 43수, 서(書)·가장·행장·묘갈명·고유문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설리적 경향(說理的傾向)이 강하며, 청려하고 중후한 시상으로 도학자다운 풍격을 갖추었다. 「권학음(勸學吟)」은 사람이 사람답게 되는 도리가 성현의 도를 깨치는 데서 비롯되므로, 오늘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됨을 권면한 내용이다.
「강회서(講會序)」에서는 사람이 만물의 으뜸이 되는 것이 바로 윤상(倫常)과 지각(知覺)에 있다 하고, 강회를 통하여 옛 성인의 가르침을 따라 아름다운 풍속을 이어가자고 하였다.
그 밖에 「강회약속(講會約束)」에서는 덕업상권(德業相勸)·과실상규(過失相規)·예속상교(禮俗相交)·환난상휼(患難相恤) 등의 조목을 세워 지방의 풍속을 순화하고자 노력한 사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