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종 때의 학자이며 서화가인 양팽손(梁彭孫)이 1521년(중종 16)에 세운 것으로, 1920년 후손 재경(在慶)이 비를 세우고 후손들이 현 위치에 중건하였다.
학포당은 마을 동쪽에 서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남쪽으로 육봉, 동쪽으로 매일봉을 바라보고 있다. 배치는 2단의 축대를 쌓아 영역을 구분하고 상단에 본당, 하단에 솟을대문을 세웠으며, 본당은 평삼문과 솟을삼문을 거쳐 이른다.
경내에는 학포당 창건 당시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고, 학포당유지추모비(學圃堂遺址追慕碑)가 세워져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정방형 평면이다. 정중앙에 중재실(中齋室) 1칸을 두고 후면에는 모두 방을 꾸몄으며, 나머지 삼면에는 마루를 설치했다. 중재실 상부에는 다락을 설치하여 서고로 이용하였다.
기단은 막돌로 쌓은 두벌대인데, 평주는 원주를 사용한 반면, 고주는 방주를 사용했다. 외부에 면한 창호는 모두 세살창호를 설치했는데 하층 중재실의 창호에 비해 상층 서재의 창호를 작게 만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지붕은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네 모서리의 추녀 아래에는 활주를 설치해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