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석가불을 협시하고 있는 석가삼존불이다. 수년 전에 발견된 불상조성기를 통해서 조성연대, 조성화원, 봉안처 등이 밝혀졌다. 이에 의하면 “順治什四年歲在丁酉季秋八月日 慶尙道柒谷府南嶺八公山松林寺大雄殿佛像造成己畢奉安記(순치십사년세재정유계추팔월일 경상도칠곡부남령팔공산송림사대웅전불상조성기필봉안기)”라 하여, 1657년(효종 8) 8월에 경상도 칠곡부 남령 팔공산 송림사 대웅전에 불상을 조성하고 봉안했으며 도우(道雨), 쌍조(雙照), 학매(學梅), 경신(敬信) 등 불상을 조성한 화원들이 기록되어 있다.
석가불의 오른손은 항마촉지인을, 왼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선정인을 취하였다. 머리에는 나발이 뚜렷하고, 중앙계주와 정상계주가 있다. 얼굴을 보면, 살이 오른 턱은 사각형의 얼굴 윤곽선을 만들고 상호가 큼직하고 뚜렷하다. 착의법은 오른쪽 어깨의 대의자락이 오른쪽 팔꿈치를 감고 돌아 왼쪽 어깨로 이어지고 있다. 양어깨를 덮은 통견 형식이지만 오른팔이 드러나 있어서 법주사 대웅보전 삼불좌상(1626년) 등과 함께 17세기 불상의 한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양 협시보살상들은 좌우 손의 위치만 다를 뿐 상의 크기, 얼굴, 착의법, 의습선 등 모든 표현에서 동일하다. 보관과 지물은 근래에 조성된 것으로 원래의 것은 알 수 없다.
이 목조삼존불좌상을 조성한 조각승들은 1653년(효종 4) 영광 불갑사 대웅전 삼세불과 1654년 송림사 명부전 제상(諸像)의 조성에 참여한 것이 불상조성기를 통해 확인되므로, 17세기 화승의 활동과 그 영향관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