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당 대장 진영 ( )

대구 동화사 사명당 유정 진영
대구 동화사 사명당 유정 진영
회화
작품
문화재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동화사에 소장되어 있는 사명당유정(惟政, 1544∼1610)의 영정.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동화사에 소장되어 있는 사명당유정(惟政, 1544∼1610)의 영정.
개설

좌측 하단의 묵서명에 ‘嘉慶元年丙辰(가경원년병진)’이란 연호가 있어 사명당이 1610년(광해군 2) 입적한 이후 늦어도 1796년(정조 20)에는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 12월 29일 보물로 지정되어, 대구 동화사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등받이가 높다란 의자에 우향하여 앉아 있는 좌안칠분면(左顔七分面)의 의좌상(椅坐像)으로, 신발을 벗은 채 의자에 발을 올려 결가부좌하고 앉아 손에는 불자(拂子)를 들고 있는 모습의 영정이다. 전체 크기는 세로 145.2㎝, 가로 106㎝이며, 화면 크기는 세로 122.9㎝, 가로 78.8㎝이다. 재질은 비단에 채색하였다. 가는 선으로 윤곽을 짓고 이목구비를 표현하여 백묘법(白描法)을 보여주는 얼굴은 적당히 크고 길죽한 타원형으로 온화한 모습이나, 머리를 뒤로 약간 젖혀 내려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매를 하여 승병대장으로서의 기상이 넘쳐난다.

특징

건장한 어깨와 가슴 아래까지 길게 내려온 턱수염은 승병대장다운 기백을 강조해주는데, 다른 사명당진영들에 비해 길어진 수염이 특징이다. 기품 있으면서도 은은한 회백색의 색채와 간결하고 유려한 필선이 사용된 장삼, 섬세하고 화려한 무늬를 나타낸 선홍색 가사의 조화는 바르고 단정한 사명당의 승려로서의 품위는 물론 승병대장으로서의 권위까지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사명당대장진영은 우리나라 진영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국내에 전해오는 10여점의 사명당진영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필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존하는 영정 중 비교적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당시대 초상화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깨달음의 길을 간 얼굴들 ·한국고승진영전·』(직지사성보박물관, 2001)
『고승진영』(김형우, 대원사, 1990)
「조선 임진왜란 승장 삼화상(三和尙)의 진영(眞影) 연구-청허(淸虛)·사명(四溟)·기허(騎虛) 진영을 중심으로-」(이은희, 『다시 보는 우리 초상의 세계-조선시대 초상화 학술심포지움-』,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전국사찰소장고승초상화보고서」(홍윤식 감수, 문화재관리국, 1990)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유경희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