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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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
회화
유물
국가유산
대구광역시 서봉사에 있는조선 후기의 지장시왕도.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大邱 瑞鳳寺 地藏十王圖)
분류
유물/불교회화/탱화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5년 03월 04일 지정)
소재지
대구광역시 남구 명덕로54길 31 (이천동, 서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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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구광역시 서봉사에 있는조선 후기의 지장시왕도.
내용

서봉사의 지장시왕도는 1741년(영조 17)에 조성된 불화이다. 18세기에 직지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세관(世冠)을 수화승(首畫僧)으로 삼아 삼옥(三玉)·월륜(月輪)·서징(瑞澄)·순간(舜侃)·존혜(尊惠)·우평(宇平)·응잠(應岑)이 동참화승으로 참여해 조성하였다. 불화는 상축과 화면을 잇는 부분이 일부 분리되어 있고 화면 곳곳에 가로로 꺽인 부분과 안료의 박락, 얼룩 및 변색이 있다. 그러나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편이며 화기가 잘 남아 있어 조성 배경을 살필 수 있다. 화기에 의하면 이 지장시왕도는 1741년 5월에 유명회(幽冥會: 유명은 저승, 유명회는 지장보살의 설법도를 의미함) 불화로 조성해 남장사의 무량수전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원래의 봉안처는 경상북도 상주에 있는 남장사임을 알 수 있는데 현재는 대구 서봉사에 모셔져 있다.

지장시왕도는 화면 중심에 크게 지장보살을 그리고 그 아래쪽 하단에 지장보살의 협시인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배치하였다. 이들 지장삼존의 옆쪽으로는 10명의 시왕을 그렸다. 시왕의 뒤쪽에는 판관, 녹사, 옥졸, 동자 등을 배치하였고, 화면의 가장 상단에는 육광보살을 작게 묘사하였다. 이와 같은 도상은 18세기 중반 지장시왕도의 전형적인 도상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시왕을 함께 그리는 지장시왕도의 도상은 일반적으로 지장전이나 명부전의 상단불화로 그려지기보다는 대웅전이나 무량수전과 같은 주불전의 중단불화로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관해서는 중단불화로서 지장보살도가 봉안될 때 시왕이 지닌 의미가 보다 커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불화의 채색은 녹색과 적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인물들은 섬세한 필선으로 그렸다. 얼굴은 가늘게 곡선을 이루는 눈썹, 가늘고 작은 눈, 오목한 입 등 세관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지장보살은 대좌 위에 반가좌한 모습인데 왼쪽 다리의 발이 대좌에서 솟아오르는 연꽃 대좌를 밟고 있다. 지장보살의 가사 끝단에 그려진 꽃무늬와 지장보살을 감싸는 신광 내부에 그려진 문양은 수화승 세관이 사용했던 문양 표현의 특징이다. 세관의 이름 앞에는 ‘용면산인(龍眠山人)’이란 문구가 적혀 있고 그 뒤에는 작게 ‘청직지(請直指)’라는 문구가 있다. 세관은 자신이 주도하는 불화 작업에서 그의 스승 성징(性澄)처럼 ‘용면(龍眠)’이란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다른 사찰의 불화를 제작할 때에는 직지사에서 초청되었음을 뜻하는 ‘청직지’란 문구를 써서 직지사 화승임을 강조하였다.

의의와 평가

18세기 중반 경상북도 직지사를 중심으로 하나의 화승 집단을 이끌던 세관이 수화승이 되어 조성한 지장시왕도이다. 세밀한 필선과 안정된 구도를 특징으로 하는데 당시 영남 지역 지장시왕도 도상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한국역대서화가사전』상권(국립문화재연구소, 2011)
『조선 후기승장 인명사전: 불교회화』(안귀숙·최선일, 양사재, 2008)
『조선시대 지장시왕도 연구』(김정희, 일지사, 1996)
「조선 후기 영남의 불화와 승려문중 연구」(이용윤, 홍익대 박사학위논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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