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왕룡사원 대웅전의 목아미타불좌상(木阿彌陀佛坐像)은 1466년에 조성된 조선 초기의 대표적 불상으로 평가된다. 특히 불상의 복장에서 아미타불조성기와 중수기를 비롯하여 다수의 복장품이 발견되어 조선시대 불교조각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조성기에는 1466년 팔공산 미륵사에서 조성되었는데 조각가(良手)로 대선사 성료(性了)와 선사 혜정(惠正)이 담당하였으며 세조 등 많은 시주자가 기록되어 있다. 중수기에는 1716년에 중수했는데 상화사(上畵師) 청윤(淸允)이 담당하였고 또한 수많은 승속이 불상 조성에 참여하였던 사실을 적고 있다. 따라서 이 목불상은 1466년에 조성되었고 1716년에 개금을 한 이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조선초기 목불상이다.
이 목아미타불상은 높이 77㎝로 등신대의 불상인데 얼굴이 갸름하고 신체가 세장한 조선 초기 불상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머리의 육계와 정상계주는 뾰족하고 긴 편이며 계란형의 얼굴은 단아하고 코와 입 등이 단정하다. 상체는 세장하면서도 단정하며 결가부좌한 하체는 상체에 비해서 다소 큼직한 편이다.
불의는 통견한 2중 착의법으로 입고 있는데 왼팔의 Ω형 의습이 옆으로 약간 틀어져 있고 배에 표현된 평행선의 군의 상단과 띠 매듭 등이 특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은 1458년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국보, 1993년 지정)과 거의 동일하며, 1466년작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 1984년 지정)과 비견되고 있다.
이외에 목아미타불상 복장에서 발견된 복장물은 조선시대 복장 연구에 매우 귀중하며 불교 경전도 일부는 국가지정 문화재(현, 국가지정문화유산)로 등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세 경전만 살펴보자.
묘법연화경삼매참법 권하(妙法蓮華經三昧懺法 卷下)는 31.5×12㎝의 목판경인데 앞 표지는 없어졌지만 그 외는 완전하다. 1326년(泰定三年)에 개판되었는데 자혜대선사(慈惠大禪師 : 심갑사 주지)가 주재하였고 광지대선사(廣智大禪師 : 덕주사 주지), 흥법대선사(興法大禪師 : 국청사 주지) 등이 교감을 담당한 불경이며 늦어도 고려말 조선초기 이전에 찍어낸 것으로 크게 주목된다.
묘법연화경 권4(妙法蓮華經 卷四)는 계환(戒還)해의 목판본으로 29×17.5㎝의 크기이다. 가정(嘉靖)22년인 1543년에 황해도 석두사(石頭寺)에서 개판한 불경으로 ‘낭장(郞將)정인 정인현(鄭仁鉉)’과 ‘자명(自明)’ 스님 등이 참여한 것이며 1551년에 다시 인경 헌납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금강반야다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은 1338년에 원의 수도에서 개판된 경으로 변상도가 있어서 당대 최고의 희귀본으로 매우 중요시된다.
왕룡사원목아미타불상은 1466년에 조성된 조선 초기를 대표하는 불상으로서 1458년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함께 조선 초기 불상 연구에 가장 중요한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