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출신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일명 이복수(李福壽)라고도 한다. 이숙(李淑)은 원나라에 환관으로 뽑혀가 태감(太監)이 되었다. 1298년(충렬왕 24) 충렬왕이 복위한 후 충선왕의 측근세력들이 충선왕의 환국을 추진하면서 충렬왕의 측근세력인 한희유(韓希愈)·송분(宋玢)·석주(石冑) 등이 숙청되었다. 이에 원나라 성종(成宗)의 황후 불루간[卜魯罕]과 충렬왕의 측근세력 간의 교류를 알선함으로써 충렬왕의 측근세력이 다시 집권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일을 비롯하여 충렬왕이 원에 부탁할 일이 있을 때마다 이숙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충렬왕의 총애를 받았다.
1298년(충렬왕 24) 벽상삼한정광(壁上三韓正匡)에 임명되었으며, 1305년(충렬왕 31)에 평창군(平昌君)에 책봉되었다. 1306년(충렬왕 32) 왕유소(王惟紹)와 함께 충렬왕의 후계자로 서흥후(瑞興侯) 왕전(王琠)을 세우고 충선왕을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몄다. 1310년(충선왕 복위2)에 평창군에 다시 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