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리얼리즘 ( 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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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개념
사회 현실을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형상적으로 인식하여 표현하려는 창작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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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사회 현실을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형상적으로 인식하여 표현하려는 창작방법론이다. 1934년 제1회 소비에트 작가회의에서 채택된 이후 사회주의 작가가 지켜야 할 창작 방법으로 여겨졌다. 인민성, 계급성, 당파성, 혁명적 낭만주의를 기본 축으로 발전했다. 1933년에 백철이 소개한 이후 수용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김남천, 임화, 김두용, 한효 등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약칭 카프)’의 비평가들이 논쟁에 참여했다. 이 논쟁은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어떻게 조선의 현실에 적용할 것인가를 둘러싼 고민으로 이어지면서 리얼리즘론을 심화했다.

정의
사회 현실을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형상적으로 인식하여 표현하려는 창작방법론.
개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1934년 제1회 소비에트 작가회의에서 채택된 이후 사회주의 작가가 지켜야 할 창작방법으로서 부동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후의 논의는 주로 이 창작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내용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1934년 제1회 소비에트 작가회의에서 채택되었다.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공식적 창작방법으로서 부동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으며, 사회주의 문학예술의 탁월성을 상징하는 개념이 되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비판적 리얼리즘과 다른 점은 비판적 리얼리즘이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과 폭로에 그친 데 비해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새로운 사회의 건설과 그 과정을 적극적으로 형상화한다는 데 있다. 그에 따라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비판적 리얼리즘과 달리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표현한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두 가지 기본 특징은 리얼리즘과 사회주의적 당파성이다. 기존 리얼리즘의 전통에 사회주의적 당파성을 결합시켜 새로운 리얼리즘을 이룬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기존 리얼리즘과 달리 ‘인민성’, ‘계급성’, ‘당파성’ 그리고 ‘혁명적 낭만주의’를 기본 축으로 구성ㆍ발전하였다.

인민성은 리얼리즘 문학예술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요소이다. 그러나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기존의 리얼리즘 문학예술보다 인민성을 보다 강화시켰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에서 예술은 인민의 창조적 활동을 부추기고 도와주어야 한다. 그럴 때 예술은 사회의 역사적 진보와 맥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진정한 인민예술은 인민의 생활을 적극 반영하고 이들의 진보적 잠재력을 추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급성은 노동자계급의 입장에서 계급투쟁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을 말한다. 현실 자체가 계급적 모순과 대립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 계급의 구성원으로서 작가는 특정 계급의 입장을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계급성을 띄게 된다. 따라서 현실을 진실되게 반영하려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작가는 그러한 계급적 모순과 대립을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하며, 그를 통해 계급 없는 사회에 대한 사회주의적 전망을 표현해야 한다.

당파성은 레닌의 「당조직과 당문학」에서 그 연원을 찾아 볼 수 있다. 레닌은 “문학은 프롤레타리아의 공동대의의 일부분이 되어야 하며, 노동자계급의 정치의식화된 전위에 의해 가동되는 단일하고 거대한 사회민주주의적 기계장치의 ‘톱니바퀴와 나사’가 되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는 문학이 당의 정책을 적극 반영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당파성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핵심적인 창작 원리라 할 수 있다. 『마르크스―레닌주의 미학의 기초이론』은 당파성을 “민중과 당의 입장에 입각하여 공공연하게 의식적으로 싸우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혁명적 낭만주의는 사회주의에 대한 적극적 전망을 작품에 담아내는 미학적 원리이다. 혁명적 낭만주의에 기초할 때 미래에 대한 꿈, 제국주의에 대한 투쟁 그리고 사회주의의 성공적 건설 등을 작품에 담을 수 있다. 혁명적 낭만주의는 사회주의자들은 영감과 꿈을 가져야 한다는 레닌의 주장에 연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이러한 이론적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작품들을 풍부하게 산출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것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스탈린주의에 오염되면서 현실 사회주의를 변호하는 일종의 관제문학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현실 사회주의의 붕괴와 함께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급속히 사멸의 길로 접어든 것은 그래서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1933년에 백철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소개한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 수용 찬반논쟁이 벌어졌다. 안막은 「창작방법 문제의 재토의를 위하여」(1933)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적극적 수용을 주장했다.

안막은 ‘창작방법은 예술가가 여하히 현실을 보느냐라는 것만이 아니라, 그 현실을 여하히 예술적으로 표현하느냐라는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데, 기존의 유물변증법적 창작방법은 도식주의와 세계관 중심주의로 인해 현실의 예술적 표현에 실패했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세계관과 창작방법의 복잡한 상호관계와 창작과정의 특수성을 중시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새로운 대안으로 받아들이자고 제안한다.

반면에 안함광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우경화를 변호하는 구실로 악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수용 찬성론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특히 안함광은 「창작방법 문제의 토의에 기(寄)하여」(1934)에서 조선의 현실과 러시아의 현실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현실에 바탕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조선의 현실에서는 적용되기 힘들다고 수용 반대론을 폈다. 이 논쟁에는 김남천, 임화, 김두용, 한효 등 〈카프〉의 주요 비평가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논전을 벌였다.

의의와 평가

사회주의 리얼리즘 수용 찬반 논쟁은 이후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어떻게 조선의 현실에 적용할 것인가를 둘러싼 고민으로 이어지면서 리얼리즘론의 심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참고문헌

『한국 근대문학 비평사』(김영민, 소명출판, 1999)
『리얼리즘이론과 실제비평』(최유찬, 두리, 1992)
『리얼리즘이란 무엇인가』(伊東勉, 이현석 옮김, 세계, 1987)
『마르크스주의의 리얼리즘 모델』(게오르그 비스츠레이, 편집실 역, 도서출판 인간, 1985)
『리얼리즘의 역사와 이론』(스테판 코올, 여균동 편역, 미래사, 1982)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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