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실주의는 19세기 봉건제도와 자본주의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사실적으로 비판·묘사한 문예사조이다. 고리끼가 만든 용어로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을 계기로 등장했다. 이론적 근거는 엥겔스의 리얼리즘론이다. 엥겔스는 리얼리즘을 전형적인 상황하의 전형적인 인물을 진실되게 재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19세기 후반 자연주의로 이행하며 비판적 사실주의는 쇠퇴의 시기를 겪게 된다. 한국문학에서는 1920년대에 비판적 사실주의 문학이 형성되었다.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으로는 염상섭의 「만세전」,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채만식의 『태평천하』 등이 있다.
비판적 사실주의는 고리키가 만든 용어이다. 비판적 사실주의는 19세기 봉건제도와 자본주의 사회의 부정면을 사실적으로 비판 · 묘사한 문예사조이다. 19세기 유럽은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을 통해 산업사회와 시민사회가 등장했다. 산업사회와 시민사회의 성립은 거대한 역사적 진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부르주아 사회의 잔혹성과 부패성이 존재하였다. 이러한 부르주아 사회의 잔혹성과 부패성을 적극적으로 비판한 문예사조가 비판적 사실주의이다. 현재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적으로 형상화한 리얼리즘 작품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비판적 사실주의는 고리키가 만든 용어로 19세기 봉건제도와 자본주의 사회의 부정면을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문학예술을 가리킨다. 비판적 사실주의는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을 계기로 등장하였다. 산업혁명으로 대규모 공장에 기반한 산업사회가 만들어졌고, 프랑스혁명은 부르주아 민주주의에 바탕해 시민사회를 성립시켰다.
이 두 역사적 조건을 계기로 부르주아는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두 혁명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에는 부르주아 사회의 잔혹성과 부패성이 존재하였다. 부르주아 사회는 소수의 부르주아가 다수의 민중을 착취하는 체제였고, 모든 사회적 관계를 교환가치에 지배되는 비인간적 관계로 사물화시켰다. 이러한 잔혹성과 부패성을 적극적으로 비판한 문학예술을 비판적 사실주의라고 한다.
비판적 사실주의의 중요한 이론적 근거는 엥겔스의 리얼리즘론이다. 엥겔스는 리얼리즘을 전형적인 상황 하의 전형적인 인물을 진실되게 재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엥겔스는 보수 왕당파였던 발자크가 자신의 작품에서는 귀족의 몰락과 부르주아의 발흥을 냉철하게 반영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것을 ‘리얼리즘의 승리’라고 언명했다. 이 발언은 세계관의 보수성을 뛰어넘는 리얼리즘적 창작방법의 힘을 강조한 것으로 비판적 사실주의의 예술적 성취를 해명하는 핵심 개념이 되었다.
그 후 비판적 사실주의는 19세기 후반 자연주의로 이행하며 쇠퇴의 시기를 겪게 된다. 자연주의는 자연과학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대두하였다. 자연과학의 발전에 따라 인간과 사회까지도 자연과학적으로 이해하려는 풍조가 문학예술에 나타나게 되었고, 그에 따라 객관적 관찰과 상세한 묘사를 기본 명제로 삼는 자연주의가 등장하게 되었다. “소설은 과학이다”라는 졸라의 발언은 이를 잘 표현하고 있다.
자연주의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면서 개성이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 결과 자연주의 문학에서는 인간 또한 동물처럼 본능이나 환경에 지배되고 순응하는 존재로 이해된다. 자연주의가 발흥하면서 사회와 환경을 비판적으로 그리는 비판적 사실주의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비판적 사실주의가 부르주아 사회의 상승기가 낳은 문예사조인데 비해 자연주의는 부르주아 사회의 하강기에 대응하는 문예사조라 할 수 있다.
부르주아 사회가 하강기에 접어들면서 사회에 대한 작가들의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관심이 약화되었고, 비판적 사실주의의 역동성 역시 힘을 잃게 된 것이다. 하지만 19세기 유럽의 비판적 사실주의는 유럽 이외의 지역에 깊은 영향을 주었으며, 그 지역들에서는 20세기에 비판적 사실주의의 풍성한 성과를 산출했다.
한국문학에서는 1920년대에 비판적 사실주의 문학이 형성되었다. 한국의 대표적 비판적 사실주의 작가로는 염상섭, 현진건, 채만식 등을 들 수 있다. 염상섭은 식민지적 근대화의 본질을 일상성 속에서 포착했다. 염상섭은 일본 유학을 통해 근대를 이해하고 체험한 작가이다. 염상섭은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식민지 근대의 허구성을 비판적으로 성찰했다. 「만세전」은 3 · 1운동 직전의 조선 현실을 여러 측면에서 조망해 ‘구더기가 들끓는 무덤’으로 상징되는 식민지적 근대화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예리하게 포착했다.
현진건은 예술가 정신을 좀먹는 물질사회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민중들의 궁핍한 삶을 초래한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으로 문학적 관심을 넓혀간 작가였다. 현진건은 「운수 좋은 날」에서 가난한 인력거꾼의 하루를 통해 식민지 민중의 비참한 삶과 그 배후에 있는 사회구조를 비판적으로 묘파했고, 「고향」에서는 가난한 민중의 삶에 대해 처음에는 어설픈 동정이나 경멸로 대했던 지식인이 그들의 현실과 진실을 이해하면서 공감과 자책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채만식은 「레디메이드 인생」이나 「치숙」 같은 풍자소설을 통해 지식인의 허위의식과 식민체제의 허구성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특히 『태평천하』는 식민지 현실을 ‘태평천하’라고 부르는 윤직원의 부정적 행태를 풍자하면서 식민지 부르주아와 식민지 자본주의의 반(反)민족적 · 반(反)민중적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