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채

구례 운조루 고택
구례 운조루 고택
주생활
개념
살림집에서 주로 여성들이 사용하는 중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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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안채는 살림집에서 주로 여성들이 사용하는 중심 건물이다. 조선 후기에 남성들의 중심 건물인 사랑채와 대별하여 불렀다. 안채는 여성 중심 공간으로 사랑채보다 안쪽에 위치하였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내행랑이나 중문간채 등에 의해 공간이 구분되었다. 안손님이 아니면 안채의 출입이 제한되었으며 일반적인 접객은 사랑채에서 이루어졌다. 안채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기거하는 건물로 주로 침전 기능을 한다. 또 여성들의 일상생활과 가사일, 취미 생활 등이 안채에서 이루어졌다. 안채는 한옥의 구성과 배치를 특징짓는 중요한 건축요소이다.

키워드
정의
살림집에서 주로 여성들이 사용하는 중심 건물.
연원 및 변천

조선 후기 살림집에서 여성들의 중심건물을 안채, 남성들의 중심건물을 사랑채로 크게 대별하여 불렀다. 그러나 조선 전기에는 특별히 남녀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으며 사랑채와 안채가 분화되어 있지 않았다. 조선 초 가사규제 내용에 따르면 ‘사랑(斜廊)’이라는 건물 명칭은 나타나지만 조선후기 남성 전용건물인 사랑채와는 개념이 다른 접객용도의 건물이었다. 또 여성전용 안채라는 명칭은 없으며 대신 ‘정침(正寢)’이라는 명칭이 있다. 이는 여성전용 건물이 아니며 부부가 함께 침전용도로 사용하는 중심건물이다. 따라서 안채는 조선후기 생활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 초 살림집의 구성은 임진왜란을 계기로 달라진다. 그 이유는 제사와 접객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조선전기 사대부가의 제사는 직계조상의 기제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또 제사가 남녀구분 없이 그들의 집에서 균등하게 모셔졌다. 가묘의 건립 또한 국초부터 의무화 하여 법으로 시행되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는 대지가 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사보다는 접객이 더 중요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후기에는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접객보다는 조상을 받들고 혈연간의 모임과 결속을 다지는 것을 중요시 하게 되었다. 혈족간의 모임은 제사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제사도 장자 위주이고 남자 형제 위주의 윤행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남성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로써 주택 내에서 가묘가 정착하는 배경이 되었고 접객공간은 제사공간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가족 내 공간과 가족 외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던 두 공간이 모두 가족 내 공간으로 변화하였다. 이전에 제사공간과 접객공간으로 사용하던 북루, 사랑(斜廊), 횡랑, 초당, 재당, 객청, 별당, 외헌 등이 필요에 의해 서로 결합하거나 변화하는 과정을 거처 18세기 이후 규모가 크고 격식 있는 사랑채로 나타나게 되었다. 즉 조선 초 가족 내 공간이 여성 중심의 안채로 바뀌었고 여러 가지 성격이 결합된 복합적 성격의 사랑채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내용

안채는 조선후기 가족 내 공간이 여성 중심공간으로 바뀐 것으로 안채는 사랑채보다 안쪽에 위치하며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내행랑이나 중문간채 등에 의해 공간이 구분되었다. 안손님이 아니면 안채까지의 출입이 제한되었으며 일반적인 접객은 사랑채에서 이루어 졌다. 안채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기거하는 건물로 주로 침전 기능을 하는 것이지만 여성들의 일상생활과 가사일, 취미생활 등이 모두 안채에서 이루어졌다. 사랑채에 손님이 왔을 때에도 음식 장만은 안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엌과 부식을 보관하는 창고 등이 발달하였다. 대개 평면은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한쪽에 큰방을 두고 시어머니가 기거하며 반대편에 작은방을 두고 며느리가 거거한다. 안방 앞에는 부엌이 달려있는 것이 보통이다. 곡물과 식료품을 보관하는 부식창고는 작은 경우 부엌 상부의 다락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살림의 규모가 클 경우는 안채 좌우에 날개 채를 달아내 사용하거나 안채 앞에 내행랑을 두고 여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ㄷ’자나 ‘ㅁ’자형 안채는 대개 안채에 부속건물인 익랑이나 내행랑이 붙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의와 평가

안채는 사랑채와 더불어 조선후기 가족과 제사중심으로 바뀐 한국의 살림집을 대표하는 건축유형으로 한옥의 구성과 배치를 특징짓는 매우 중요한 건축요소이다.

참고문헌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김왕직, 동녘, 2007)
『한국건축사개론』(김왕직, 명지대출판부, 2007)
『한국건축대계4-한국건축사전』(장기인, 보성각, 2005)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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