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출신지 미상. 838년(민애왕 1) 6월 13일도현(道玄)은 규슈〔九州〕의 하카다만〔博多灣〕을 출발한 일본 견당사(遣唐使)와 함께 배를 나누어 타고 당나라로 향하였다. 그는 법상종 청익승(請益僧)인 가이묘〔戒明〕와 함께 떠났지만, 가이묘의 순례가 당 조정에 의해 거부되어 신라선(新羅船)을 타고 귀국 길에 올랐다. 귀국선은 4월 24일과 26일, 6월 7일에 모평현(牟平縣), 유산포(乳山浦), 적산(赤山) 등에 이르렀다. 이때 도현은 현지 압아 소속 관리와 신라인에게 자신이 도착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받았다.
도현은 신라 승려이자 역관이었으므로, 견당사의 통역은 물론 당나라 관공서와의 교섭, 재당(在唐) 신라인과의 교류, 재당 신라 사찰 주석 등에 대한 여러 편의를 제공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