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출신지는 경주(慶州). 할아버지는 문성왕의 아들 김안(金安)이고, 아버지는 시중(侍中) 김민공(金敏恭)이다. 아들로 화랑 김효종(金孝宗), 지대야군사(知大耶郡事) 김억렴(金億廉) 등이 있으며, 손자는 신라 마지막 국왕인 경순왕(敬順王)김부(金傅)이다.
인경(仁慶)은 신라 17관등 가운데 제1관등인 서발한(舒發翰, 角干)으로 제3재상(宰相)을 지냈다. 제3재상이 어떤 관직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경이 김안의 손자이면서 880년(헌강왕 6) 2월 예겸(乂謙)의 후임으로 시중(侍中)에 임명된 김민공(金敏恭)의 아들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왕실의 친족으로서 주요 관직에서 활동한 것은 분명하다. 진성왕 때 아들 김효종이 지은의 효행을 알리자 그는 곡식 100석과 옷가지를 지은에게 주고서 지은의 몸값을 지불하여 양민(良民)이 되게 하였다. 이 일은 진성왕에게 알려져, 김효종은 “어린 나이에 노성(老成)함이 있다”는 칭찬을 받고는 헌강왕의 딸인 계아태후(桂娥太后)와 혼인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