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1861~1921)이 저술하고 안종화(安鐘和)와 장지연(張志淵)이 교정하여 국한문혼용체로 발행하였다. 단군부터 순종(純宗) 즉위까지를 상고(上古)·중고(中古)·근고(近古)로 구분한 신사체(新史體)의 역사서술방법으로 간단히 서술하였다. 이 외에 『신정동국역사(新訂東國歷史)』와 『신찬초등역사(新撰初等歷史)』등의 저서가 있다.
서문이 없어 편찬 의도는 알 수 없지만, 당시 황성신문에 실린 책 광고에서 유년학생교과서로 공급하기 위한 것과 대상에 맞게 단군부터 조선왕조까지의 역사를 요약해서 편찬하였다는 점을 발간 취지로 짚어 볼 수 있다.
1책(60면 10행 18자). 연활자본. 유근 저술, 안종화·장지연의 교정으로 광학서포(廣學書鋪)에서 1908년(융희 2)에 발행되었다. 1908년 4월 초판본을 인쇄한 후 1908년 10월에 재간본이 발행되었다.
전체 구성은 서문이 없이 바로 목록과 본국역대전수도(本國歷代傳授圖)가 실려 있다. 1장은 상고로 단군·기자·위만·삼한·봉건시대를, 2장은 중고로신라·고구려·백제·가락·발해·태봉·견훤을, 3장은 근고로 고려(5절)를, 4장은 국조(國朝)로 본조(25절)를 다루고 있다.
상고·중고·근고의 시대구분법에 따라 시대별 문항을 세워 서술했으나, 역시 편년체적으로 구성하였다. 삼한을 봉건시대로 인식한 것이 특이하다. 또한 후삼국과 발해를 삼국과 동격으로 규정한 점은 이전보다 발전적이다. 연도 아래에는 연호를, 나라 이름이나 지명 아래에는 현재의 이름을 추가로 적어 이해를 도왔다.
1908년 9월 1일 ‘교과용도서검정규정(敎科用圖書檢定規程2〈敎科用圖書檢定規程〉)’을 공포하여 이미 출판된 교과서도 금지시키고, 새로 출판될 교과서를 통제하는 시기에 제작된 한국사교과서여서 일제 식민사학의 영향이 뚜렷하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교정자 안종화가 1909년 동일한 제목인 『초등본국역사(初等本國歷史)』를 광덕서관(廣德書館)에서 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