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불분권 1책으로 변란은 사주단변(四周單邊)이고, 반곽의 크기는 세로 30.0㎝, 가로 25.2㎝ 내외이다. 계선이 있고 세별(世別) 6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행자수는 9행에서 11~12자이고 주(註)는 쌍행이다. 책의 크기는 세로 38.3㎝, 가로 30.8㎝ 내외이다. 서문은 1580년(선조 13)에 김억령(金億齡)이 썼고, 권말의 발문은 김찬(金瓚)과 김제현(金濟賢)이 썼다.
『안동김씨성보』는 「서문」, 「발(跋)」과 「지(誌)」, 「선세시문(先世詩文)」, 「발(跋)」로 구성되어 있다. 간행시기는 간기가 없어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안동김씨의 후손인 김억령이 1580년(선조 13) 맹하(孟夏)에 쓴 서문으로 보아, 1580년(선조 13)경으로 보인다. 이에 이 족보는 현존하는 『안동권씨성화보』(1476년)와 『문화유씨가정보』(1565년) 이후에 간행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족보는 내외보 형식으로 아들과 딸의 후손을 세대에 제한없이 기록하였다. 그러나 『안동김씨성보』는 이들 족보와 비슷한 시기에 간행된 족보임에도 동성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17세기 족보와 같이 외손을 4대까지 기록하거나 유명한 외손이면 대수에 관계없이 기록했던 관행과 다르다. 자녀를 출생순으로 수록하였는데, 이는 ‘선남후녀(先男後女)’로 기록하였던 조선 후기 족보 구성 방식과도 다른 점이다.
한편 계보를 6단으로 수록하고, 상단 수록 인물의 자녀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하여 하단에 자녀를 격칸으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안동권씨성화보』와 『문화유씨가정보』의 편집 방식과 유사한 점이다. 개인의 전기는 대부분 생략하였다. 전기의 수록 내용은 자(字), 향년, 과거 경력, 관직 경력, 배위의 관향, 처부의 관직과 성명, 묘소의 위치 등이다.
이 족보는 신라 경순왕(敬順王) 김부(金傅, ?978)의 11대손인 상락군(上洛君) 김이청(金利請)→시랑공(侍郞公) 김의화(金義和, 12대손)→상서공(尙書公) 김민성(金敏成, 13대손)→상서공(尙書公) 김효인(金孝印, 14대손)으로 이어지는 구 안동김씨(舊安東金氏)의 선대를 약술(略述)하고, 상락충열공(上洛忠烈公) 김방경(金方慶, 12121300)을 중시조로 하는 구 안동김씨(舊安東金氏) 자손(子孫)의 계보(系譜)를 수록하였다.
조선 전기의 족보들이 대부분 내외보인데 비하여 이 족보는 가장 이른 시기의 동성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